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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스태프 중 김도영 모르는 사람 없었다" 韓·日 626홈런 전설 이승엽 찬사, 라이언킹 눈에도 한국은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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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KIA 김도영. /사진=김진경 대기자

"일본에 있는 스태프들도 김도영에게 관심이 굉장히 많다. 김도영이라는 선수를 모르는 스태프가 없을 정도다."

'라이언 킹' 이승엽(50)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이 김도영(23·KIA 타이거즈)을 향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 무대를 넘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재목이라는 평가였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김도영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홈런 두 방을 터트리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승엽 전 감독은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의 2026 신한 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3차전 시구자로 나섰다. 삼성의 영원한 '36번'의 승리 기원 시구에 힘입은 삼성은 구자욱의 2타점 3루타와 아리엘 후라도의 7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KT를 5-1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며 12년 만의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경북고를 졸업한 이승엽 전 감독은 1995년 고졸 자유계약으로 삼성에 입단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KBO 리그 통산 1906경기 타율 0.302, 467홈런 1498타점, OPS 0.961을 기록했다.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5회, 골든글러브 10회 수상에 빛난다. 2003년 작성한 56홈런은 여전히 KBO 리그 단일 시즌 최다 기록이다.

2004년 일본프로야구(NPB)에 진출해서도 지바 롯데 마린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 오릭스 버펄로스를 거치며 159홈런을 남겼다. 한일 통산 626홈런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일본과 준결승 역전 투런포, 쿠바와 결승전 선제 투런포로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었다.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3차전 삼성 라이온즈 대 KT 위즈 경기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영구결번 레전드 이승엽이 승리 기원 시구를 한 후 환호하는 팬들에 답례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2026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 3차전 삼성 라이온즈 대 KT 위즈 경기가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삼성 영구결번 레전드 이승엽이 승리 기원 시구를 한 후 환호하는 팬들에 답례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한국과 일본에서 숱한 대기록을 세운 이승엽 전 감독이 주목한 선수가 김도영이었다. 이승엽 전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김도영은 한국 무대에만 머물 수준의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나도 일본에서 하이라이트와 기록을 지켜봤지만 일본 구단 스태프들도 관심이 굉장히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도영을 모르는 스태프가 없을 정도였다. 우리나라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잘 성장해서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 지금보다 더 큰 무대로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김도영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타자로 성장했다. 광주동성고 출신으로 2022년 KIA의 1차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단했다. 데뷔 첫해 타율 0.237, 3홈런에 그쳤지만 2023년 타율 0.303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2024년에는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 OPS 1.067을 기록했다.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고 정규시즌 MVP까지 거머쥐며 KIA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2025년에는 잇따른 햄스트링 부상으로 30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올해 화려하게 부활했다. 135경기 타율 0.308, 45홈런 118타점 120득점, OPS 1.060으로 생애 첫 홈런왕에 올랐다. 장타율(0.647)까지 1위를 차지하며 타격 2관왕을 달성했다. 가을야구에서도 LG와 준플레이오프에서 홈런 3개와 8타점으로 시리즈 MVP를 차지했다. 삼성과 플레이오프에서도 홈런을 추가했지만, KIA는 최종 5차전에서 탈락했다.

대한민국 3번타자 김도영이 지난 9월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 결승전에서 1회초 1사 1루에서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2026.09.27.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대한민국 3번타자 김도영이 지난 9월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하시 시민구장에서 열린 2026 아이치·나고야 야구 슈퍼라운드 한국과 일본 결승전에서 1회초 1사 1루에서 안타로 출루하고 있다. 2026.09.27.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태극마크를 달고도 굵직한 성과를 남겼다. 지난 3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한국의 9년 만의 8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특히 대만과 조별리그에서 역전 투런포와 동점 적시 2루타로 혼자 3타점을 책임졌다. 9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코뼈 골절 부상을 딛고 6경기 모두 출전해 일본과 결승전에서 1-1로 맞선 8회초 결승 적시타를 터트리며 한국의 아시안게임 5연패를 이끌었다.

김도영의 시선은 이제 또 다른 국제무대로 향한다.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2026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출전한다. 2023년 이 대회에서 성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렀던 그는 당시 일본과 결승전에서 왼손 엄지를 다쳤던 아픔을 씻을 기회를 맞았다.

지난 1일 플레이오프 5차전을 마친 뒤,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준비하는 대표팀에 합류했다. 그리고 6일 열린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경기에 출전해 홈런 2개를 터트렸다.

궁극적인 목표로 거론되는 무대는 메이저리그(MLB)다. 2022년 입단한 김도영은 구단 동의와 KBO 등록 일수 요건을 충족하면 이르면 2028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 진출을 추진할 수 있다.

이승엽 전 감독이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를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김동윤 기자
이승엽 전 감독이 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를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김동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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