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LL인터뷰]

서은수(22)에게 연달아 행운이 찾아왔다. '질투의 화신'에서 표나리 새엄마 리홍단 역을 연기했던 서은수는 이후 '낭만닥터 김사부'에 출연하는 행운을 얻었다. 2016년 데뷔한 서은수는 드라마에서 한석규, 유연석, 서현진 과 같은 좋은 배우들과 연기할 기회를 얻었고 그 덕분에 대중에게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극 중 서은수가 연기한 우연화는 엄마가 한국인인 중국 국적 유학생으로, 일반외과 전공의를 하다 힘들어 도망친 케이스였다. 두 번 다시 의사는 하지 않을 생각으로 이력을 숨겨왔지만, 돌담병원 의사들의 모습에 '진짜 의사'가 되고 싶다는 결심을 안게 되는 인물이다. 서은수는 '낭만닥터 김사부' 촬영 내내 "끝나지 않았으면"이란 마음이 간절했다고 말했다. 그가 설명하는 촬영 현장은 낭만이 넘치는 현장 모습이었다.
"모든 사람들이 이런 현장은 없다고 할 정도로 현장 분위기가 좋았어요. 저는 행복하게 시작했고, 행복하게 끝을 맺어서 끝나지 않기를 바랐던 것 같아요. 연기를 하면서도 눈물이 날 정도로 헤어지기 싫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행복한 장면을 찍고 있는데도 눈물이 나기도 했고 마지막 장면을 찍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질 만큼 정말 저에게는 소중한 작품이었어요. 다시는 잊지 못할 순간이 될 것 같아요."

서은수는 드라마를 함께 한 배우 서현진에게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그는 서현진을 롤 모델로 생각한다고 밝히며, 서현진 같은 선배가 되겠노라고 다짐하는 모습도 보였다.
"서현진 선배님을 현장에서의 몰입감과 집중력이 뛰어난 배우예요. 서현진 선배님을 보면서 '연기를 완벽하게 해내는 아름다움이 이런 거구나'란 걸 느꼈어요. 가장 아름답고 빛나는 게 뭔지를 스스로 증명해내는 배우예요. 또 불이 꺼졌을 때도 스태프들과 출연 배우들에게 한결같이 잘하는 배우라, 지켜보고 있으면 정말 좋은 선배님이란 걸 깨닫게 돼요. 저도 나중에 시간이 흘러 선배가 된다면, 후배들에게 서현진 선배님처럼 인격까지 훌륭한 선배로 기억되고 싶어요. 그래서 촬영 내내 선배님의 모습을 눈에 담으려고 애썼어요."
서은수는 극 중 유연석을 짝사랑하며 로맨스를 형성했다. 서은수는 유연석과의 애정 묻은 연기를 되돌아보며 아쉽다고 말했다. 또 서은수는 유연석이 긴장하는 자신을 위해 해 준 배려도 전하며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유연석 선배와의 로맨스는 제가 조금 더 잘했어야 했는데, 아쉬웠어요. 실제로 짝사랑을 해봐서 극 중 연화의 감정은 이해가 됐어요. 저도 첫 눈에 반할 수 있다는 걸 이해하기에 연화의 감정에는 충분히 공감했어요. 하지만 제 뜻대로 표현이 잘 안된 것 같아요. 서툰 저를 위해 유연석 선배님이 많이 배려해주셨어요. 선배님께서 긴장하는 저를 발견하시고 장난을 많이 걸어주셔서 감사했어요. 유연석 선배님은 고민을 털어놓으면 어떻게 하라고 지시하시기보단 어떻게 해야할지를 같이 고민해주시는 선배님이세요."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김사부 역을 맡은 한석규는 모든 이들이 촬영현장에서도 사부님이라고 불린다고 했다.
"촬영장에서 한석규 선배님을 모든 사람들이 사부님이라고 불렀어요. 저한테도 사부님이셨는데, 따뜻한 조언도 정말 많이 해주셨어요. 제가 기가 죽어보이면 기를 살려주시려고 해주셨어요. 선배님이 저에게 "어제 촬영은 어땠니?", "고민이 뭐니?"라고 물어봐 주시면 긴장이 풀렸어요."
어느 날 운 좋게 좋은 작품을 만난 듯 보였던 서은수는 우연화가 되기까지 충분히 치열한 과정을 겪어냈다. 그는 철저한 자기관리는 물론 연기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큰 열정을 갖고 있는 배우였고, 스스로를 강하게 채찍질하는 배우였다. 꿈에 대한 갈망과 욕심은 자연스럽게 서은수란 배우가 앞으로 펼쳐갈 활약을 예상해보게 했다.
"제가 영양실조에 걸린 역할을 맡아서 더 혹독하게 다이어트를 했어요. 다이어트를 해서 갔는데도 감독님이 역할을 위해서 더 빼야할 것 같다고 하셔서 4kg 정도를 더 감량했어요. 나중엔 운동할 시간에 대본을 한 번이라도 더 보려고 했어요. 제가 욕심이 좀 많은 편이라 대본 열심히 보면서 촬영에 임하느라 1시간 이상을 잔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부산 출신인 서은수는 사투리 때문에 연기하는데 고충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촬영 중에 부산 사투리가 나올까 두려워 가슴을 졸였다고.
"지금은 사투리를 안 쓰는 듯 보이지만, 부모님이랑 전화하는 순간 바로 사투리가 나와요(웃음). 사투리 쓰는 순간 일단 자세가 먼저 풀리기 시작해요. 사투리는 정말 고치려는 의지가 없으면 고치기 힘든 것 같아요. '낭만닥터 김사부' 촬영장에서도 제 의지와 상관없이 사투리가 나와서 긴장했는데, 감독님이 사투리가 나와도 잘 녹아들 수 있으니까 괜찮다고 해주셨어요. 그 덕분에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어요."

깨끗하고 고운 이미지의 서은수는 알고 보니 부모님의 반대를 겪으며 자기 꿈을 향해 달린 단단한 배우였다. 서은수는 순간 순간 눈빛에서 연기에 관한 갈망이 묻어났다.
"남들이 보기엔 제가 순탄해 보이나 봐요. 전 어릴 때 아르바이트를 정말 많이 했었어요. 고등학교 때까지 무용을 전공해서 처음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반대를 하셨었어요. 하지만 지금은 엄청 자랑스러워하세요. 제가 가는 길을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죠."
서은수는 이 작품을 계기로 올해는 소위 '열일'이라는 걸 해볼 참이다. 그는 "스타보다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하며, 그만의 단단하고 곧은 가치관을 재정립해나가는 듯 보였다.
"작품을 하면서 연기관이 바뀐 것 같아요. 스타보다는 배우가 돼서 선배님들처럼 좋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늘 준비된 배우가 돼서 언제나 필요로 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늘 비슷한 연기 패턴보다는 시청자들이 "쟤가 걔였어?"라고 물어봐주시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해요. 앞으로도 지켜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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