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이자 보수 성향 정치활동가였던 고(故) 찰리 커크를 추모하는 글을 올려 논란에 휩싸이자 삭제했다. 그럼에도 계속 논란이 이어지자 선예는 다시 자신의 입장을 밝히며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추모글을 올렸다"라고 다시 입장을 전했다.
선예는 17일 자신의 개인계정에 "비극적인 총격 살인을 당한 남편의 죽음에 대한 아내의 호소가 담긴 영상을 보고, 엄마로 살아가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먹먹한 가슴으로 추모글을 올렸다"라며 "그러자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 제 공간에 와서 저에게 욕을 하고 찰리 커크가 정치가로서 주장했던 것들과 극우파, 극보수 등 정치적 이슈들에 분노 표출을 하고, 또 원더걸스까지 언급했다. 왜 그렇게까지 하시냐"고 반문했다.
선예는 "한 사람이 죽었고, 추모하는 마음이 있다. 그럼 여러분은 한 생명의 죽음에 대해 '참 잘됐다'는 마음으로 웃고 계시나. 제가 침묵하지 않아 저에게 화를 내고 계시는 건가"라고 물었다.
선예는 "저의 공간에 와서 비인격적인 언행과 불필요한 싸움 등 이 공간을 아름답지 않은 언어들로 채우는 댓글에 삭제 및 차단으로 대응한 것에 노여워하지 밀라. 제 직업, 엄마, 여자라는 정체성을 떠나 한 인격체로서 한 사람의 비극적인 죽음을 추모했고, 제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이 또 다음 세대가 살아갈 세상이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세상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고민하고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선예는 "서로 견해가 다르고, 생각이 다른 부분들이 있지만, 서로 다르기에 서로 더 나은 방향으로 조율할 수 있고 그렇게 아름다운 부딪힘 속에서 더 나은 세상으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저의 추모글로 인해. 저를 정치적, 혹은 종교적 이슈로 몰아가거나, 제 공간에 와서 무례하고 비인격적인 언행은 더 이상 삼가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선예는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땅에서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는 자신의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전했다"는 문구가 적힌 찰리 커크 추모 영상을 공유하며 추모를 전했다. 한 여성이 '찰리는 우리의 사랑스러운 구세주이신 예수님의 자비로운 품에 안길 수 있다'고 적힌 연단에 서 있는 모습 위로 선예는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 이렇게 나타난 바 되었으니 하나님이 자기의 독생자를 세상에 보내심은 저로 말미암아 우리를 살리려 하심이니라. 사랑은 여기 있으니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 것이 아니요, 오직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우리 죄를 위하여 화목제로 그 아들을 보내셨음이니라"라는 요한일서 4장 9절과 10절을 적었다. 선예는 게시물을 업로드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를 삭제했다.
한편 찰리 커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유타밸리대학 캠퍼스에서 '아메리칸 컴백 투어' 강연 도중 총격을 당해 사망했다.
찰리 커크는 2012년 미국 청년 보수 단체 '터닝포인트 USA'를 설립한 정치활동가로 트럼프 대통령을 공개 지지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개인 보좌관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그룹 슈퍼주니어 최시원, 배우 진서연과 최준용 등이 찰리 커크 애도 글을 SNS에 올려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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