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건일이 '첫 번째 남자' 마지막회의 비극적인 이야기에 눈물을 흘렸다고 밝혔다.
박건일은 최근 스타뉴스와 만나 MBC 일일드라마 '첫 번째 남자'(연출 강태흠, 극본 서현주, 안진영) 관련 인터뷰를 진행했다.
'첫 번째 남자'는 복수를 위해 다른 사람의 삶을 살게 된 여자와 욕망을 위해 다른 사람의 삶을 빼앗은 여자의 치명적 대결을 그린 드라마다. '두 번째 남편', '세 번째 결혼' 서현주 작가의 '숫자 시리즈'이며 '친절한 선주씨', '세 번째 결혼', '마녀의 게임' 강태흠 PD가 의기투합했다.
극 중 박건일은 미슐랭 쓰리스타 출신의 레스토랑 헤드셰프 강준호 역을 맡아 오장미를 만난 후 생애 처음으로 온 마음을 다해 한 사람을 사랑하는 모습을 보인 인물이다. 강준호는 자신의 이복동생 강백호(윤선우 분)가 동시에 오장미를 사랑한다는 사실에 질투의 화신이 됐고, 자신이 일한 드림호텔의 사장 채화영(오현경 분)이 자신의 친모였단 사실을 뒤늦게 알고 괴로워했다. 강준호는 채화영이 오장미를 죽이기 위해 몰았던 차에 뛰어들어 오장미를 지키며 사망했다.

박건일은 '첫 번째 남자' 속 강준호의 비극적인 엔딩에 대해 "배우로서는 좋은 엔딩이었고 캐릭터로서는 슬픈 엔딩이었다. 135부에서 140부 대본을 받아서 처음 본 그 날에 너무 슬퍼서 눈물이 났다. 137~140부 촬영장에서는 계속 기분이 다운돼 있을 정도였는데 작품에는 그 감정이 잘 묻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결말은 처음에 알고 시작하긴 했다. 작가님께서 마지막 단추를 잠그고 끝난다고 하셨는데 준호가 엄마 손에 죽는다는 게 충격적이었다. 제 마지막 대사가 오장미를 구하다가 차에 치이는데 그 순간에도 '장미 씨는 괜찮아요?'라며 죽는다. 강준호가 악녀 채화영을 엄마로 받아들이기 힘들어해서 엄마에 대한 연민을 갖고 끝나면 안 될 거라 생각했다.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힘들었던 인물 중에 제가 있었는데 서린이 말고 장미를 좋아하는 모습도 이해하지 못하시더라. 준호는 사랑까진 아니더라도 자기 자신을 구하기 위해 차에 뛰어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첫 번쨰 남자'는 당초 120부작 제작 예정이었다가 20회 연장을 하고 140부작으로 종영했다. 드라마의 인기를 어디서 실감했는지 묻자 박건일은 "시청자층이 어르신이 많았는데, 지난 명절에 지인들이 저를 엄청 태그하더라. 명절에 지인의 부모님들이 시청하는 걸 태그해준 것이었다. '저희 어머니가 많이 보세요'란 말을 많이 들었다. 길에서도 알아보셨고, 군대 있을 때 간부셨던 분이 전화 오셔서 '이 다음에 어떻게 되냐'고 물으시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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