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니콜 키드먼이 25년 만에 뮤직비디오에 깜짝 출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담배를 물고 클럽으로 향하는 강렬한 비주얼로 등장한 그가, 정작 섭외 뒷이야기에서는 허당 매력을 뽐내며 팬들을 웃게 만들었다.
키드먼(59)은 지난 14일 공개된 호주 가수 트로이 시반의 신곡 '쉬즈 더 베스트'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영상 속 키드먼은 새까만 가죽 원피스에 선글라스, 반짝이는 프린지 재킷을 걸치고 거리를 활보하다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클럽으로 들어선다. 이후 시반이 무대에서 노래하는 클럽 안에서 그와 눈을 맞추고 함께 춤을 추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이 클럽 장면에는 '루폴의 드래그 레이스' 시즌15 우승자 사샤 콜비 등 드래그 퍼포머들도 대거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키드먼이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건 2001년 로비 윌리엄스와 함께한 '섬싱 스투피드' 이후 25년 만이다. 시반은 롤링스톤과의 인터뷰에서 키드먼을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그는 나에게 늘 신성한 여성성의 상징 같은 존재였다"고 밝혔다.
영상이 공개되자 팬들 사이에서는 뜻밖의 캐스팅에 놀라움 섞인 반응이 쏟아졌다. 유튜브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댓글은 "트로이 시반 뮤비에 니콜 키드먼이 나올 줄은 내 인생 버킷리스트에도 없었는데, 이거 진짜 좋다"였고, 시반의 컴백을 과장 섞어 추켜세우는 반응도 있었는데, 한 팬은 "시반이 컴백을 앞두고 가장 절실한 순간에 니콜 키드먼의 손을 잡고 '우리가 제대로 보여주자'고 한 거네"라며 이번 캐스팅을 드라마틱하게 표현했다. "이게 바로 여성에게 바치는 헌사지, 최고다"라며 감탄한 팬도 있었고, "이렇게 다채롭고 친밀하고 진솔하게 여성성을 담아낸 시반이 대단하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섭외 뒷이야기도 화제다. 시반은 곡과 영상 레퍼런스를 키드먼에게 보냈는데, 마침 화상회의 중이던 그에게 키드먼이 모르는 번호로 전화를 걸어왔다고 한다. 시반은 "모르는 번호라 그냥 음성사서함으로 넘어가게 뒀는데, 문자 전사가 뜨기 시작하더라. '안녕 트로이, 나 닉이야'라고 적혀 있길래 바로 노트북을 닫고 회의를 끝내버렸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키드먼은 최근 영국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화려한 사교 루틴을 공개해 다시 한번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뮤직비디오 속 클럽 장면이 실제 그의 생활 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도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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