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에드 시런(35)의 현재 진행 중인 'Loop Tour'에서 오프닝 무대에 오를 예정이던 가수들과 백업 밴드가 모두 하차했다.
15일(현지시간) 피플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오프닝 가수 피니어스(Finneas), 루카스 그레이엄(Lukas Graham), 애런 로우(Aaron Rowe), 베오가(Beoga)는 각각 에드 시런의 투어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맥클모어가 투어 라인업에서 제외된 지 하루 만이다.
맥클모어는 에드 시런의 북미 투어 오프닝 무대에 총 10회 참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초반 두 차례 공연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곡 'Hind's Hall'을 부르고 "팔레스타인에 자유를(Free Palestine)"이라고 외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에드 시런은 이후 일부 공연장 측으로부터 맥클모어가 계속 투어 라인업에 포함될 경우 공연 자체를 취소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결국 맥클모어는 투어에서 제외됐다. 일부 공연장 측이 그의 친팔레스타인 발언과 무대에서의 메시지 전달 방식을 문제 삼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피니어스는 자신의 SNS에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아티스트들이 침묵을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며 "나는 에드 시런과 함께하기로 했던 향후 투어 일정에서 하차하기로 결정했다. 나는 팔레스타인과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맥클모어는 에드 시런 투어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내고, 오랜 친구인 에드 시런과 "지난 일주일 동안 어려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맥클모어는 "서로에 대한 사랑과 존중을 바탕으로 한 대화였지만, 결국 근본적인 의견 차이를 확인하는 지점에서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이 글을 쓰는 건 악의가 있어서도, 에드의 인격을 깎아내리고 싶어서도 아니다"라며 "하지만 내가 에드 시런에게 여러 차례 전화로 말했듯, 우리의 우정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실대로 말해야 할 나의 책임까지 바꿀 수는 없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부당함에 대해 계속 목소리를 내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맥클모어는 "9만 명 앞에 설 수 있는 두 번의 기회, 그리고 어느 순간 너무 위험한 말이 되어버린 '팔레스타인에 자유를'이라고 외칠 두 번의 기회가 필요했다"며 "그 말을 했다는 이유로 내가 무대를 잃게 되고, 그 과정에서 다시 팔레스타인에 대한 대화가 시작됐다면, 이번 투어는 내가 참여한 투어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투어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에 에드 시런 역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분쟁에 참담함을 느낀다"며 "양측에서 발생하고 있는 고통과 아픔은 인간적인 비극이다. 전 세계에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낳는 전쟁이 너무 많고, 그 어느 것도 용납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맥클모어는 지난해 내 투어에 합류하고 싶다고 요청했고, 나는 그를 아티스트로서 존중하기 때문에 받아들였다"며 "모든 오프닝 아티스트들과 마찬가지로, 나는 그들이 원하는 세트리스트를 선택해 공연하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뉴저지 공연 이후 여러 공연장 측이 맥클모어가 무대에 오를 경우 공연 자체를 취소하겠다는 뜻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전달받은 바로는, 공연장 측의 입장은 맥클모어가 말한 모든 내용 때문이라기보다 그가 공연 중 메시지 일부를 전달한 방식에 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에드 시런은 공연장 측과 대화를 나누며 절충안을 찾으려 했지만, 결국 공연장과 프로모터의 결정으로 맥클모어가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에드 시런은 이어 "맥클모어가 투어에서 빠진 것은 프로모터의 결정이지 내 결정이 아니었다"고 재차 강조하며 "맥클모어의 투어 계약은 나와 맺은 것이 아니라 프로모터와 맺은 것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공연을 위해 계획을 세운 팬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고, 내게 일자리와 생계를 의존하고 있는 투어 스태프와 다른 오프닝 아티스트, 뮤지션들을 저버릴 수도 없었다"고 밝혔다.
질레트 스타디움 소유주 로버트 크래프트는 맥클모어의 최근 발언과 무대 내용에 대해 "유대인 공동체에 깊은 상처와 모욕을 줬다고 판단했다"며 그의 공연 참여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결정은 팔레스타인인들의 고통을 축소하거나 그들을 지지할 권리를 부정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팔레스타인인을 지지하는 것과 하마스, 반유대주의, 증오에 반대하는 것은 양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드 시런의 'Loop Tour' 마지막 공연은 오는 11월 7일 미국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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