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의 황제' 고(故) 마이클 잭슨의 딸 패리스 잭슨이 아버지의 유산 가운데 6억 달러(약 8046억 원)를 가족 신탁으로 이전해 달라며 법원에 요청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매체 피플(PEOPLE)에 따르면 패리스 잭슨(28)은 최근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마이클 잭슨의 유산 가운데 6억 달러(약 8046억 원)를 자신과 형제들을 위한 가족 신탁으로 이전하도록 명령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패리스는 지난달 29일 제출한 법원 서류를 통해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지 17년이 넘었지만, 자녀들을 위해 설립된 가족 신탁에 여전히 자금이 배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마이클 잭슨은 지난 2009년 사망했으며, 슬하에 프린스 잭슨(29), 패리스 잭슨(28), 비기 잭슨(24) 등 세 자녀를 뒀다.
법원 서류에 따르면 세 자녀는 21세부터 각자의 신탁 지분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받고, 30세부터는 신탁 원금 일부를 분배받도록 돼 있었다. 이후 35세와 40세에도 추가로 자산을 지급받는 구조다.
그러나 패리스 측은 아버지가 의도했던 자산 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마이클 잭슨의 유산이 사후에도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는 점을 지적했다. 유산 관리인들은 지난 2018년 EMI 뮤직 퍼블리싱 지분을 2억 8750만 달러(약 3855억 원)에 매각했으며, 2020년에는 마이클 잭슨의 네버랜드 목장을 2200만 달러(약 295억 원)에 매각했다. 2023년에는 소니와 음악 및 지식재산권 관련 대규모 거래도 체결했다.
패리스 측은 이러한 거래를 통해 유산에 10억 달러(약 1조 3410억 원) 이상의 현금이 유입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2024년 말 기준 약 8억 5000만 달러(약 1조 1399억 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부채 등을 고려하더라도 6억 달러(약 8046억 원)가량은 가족 신탁으로 이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패리스는 지난해부터 유산 관리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이후 자신과 형제들에게 제공되는 자금이 수백만 달러(수십억 원) 줄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면 유산 관리인 측은 패리스의 주장을 반박했다. 관리인 측은 미국 국세청(IRS)과 진행 중인 세금 관련 소송 등 해결되지 않은 법적 문제가 남아 있어 신탁에 자금을 전부 이전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국세청이 과거 마이클 잭슨의 유산과 관련해 약 7억 달러(약 9387억 원)의 세금과 가산금을 요구했으며, 이후 상당 부분 감액됐지만 관련 분쟁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관리인 측은 자녀들에 대한 자금 지급을 보류하거나 삭감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이미 세 자녀를 위해 2억 달러(약 2682억 원) 이상이 지급됐다고 밝혔다.
이에 패리스 측은 관리인들이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재반박하며, 가족 신탁에 자산 일부를 이전할 충분한 능력과 의무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패리스는 올해 초에도 유산 관리인들과 법적 분쟁을 벌인 바 있다. 지난 5월 법원은 유산 관리인들이 외부 법률회사에 지급한 보너스 62만 5000달러(약 8억 3800만 원)를 유산으로 반환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법원은 오는 12월 4일 패리스의 이번 요청에 대한 심리를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스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