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 앞에서 폭행 당해 사망한 고(故) 김창민 영화감독이 1주기를 맞은 가운데, 유족이 추모를 전했다.
7일 고 김창민 감독이 1주기를 맞았다. 고 김창민 감독 측 유족은 1주기를 맞아 진행한 추모 상영회를 공개했다. 유족은 "바쁘신 와중에도 김창민 감독의 1주기를 기억해 주시고, 추모회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추모회를 마친 후 가족들과 함께 오빠에게 다녀왔습니다"라며 "오빠가 외롭지 않도록 저희보다 먼저 다녀가신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 더욱 감사하고 뭉클했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오빠를 잊지 않고 기억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다는 사실이 저희 가족에게는 큰 위로가 됩니다. 오늘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멀리서나마 마음을 전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 오래도록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김창민 감독은 지난해 11월 식당에 갔다가 폭행 당해 사망했다. 지난해 JTBC는 고 김창민 감독이 폭행 당하던 당시의 현장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했다. 경찰과 유가족 등에 따르면 고 김창민 감독은 지난해 10월 20일 발달장 아들이 갑자기 돈가스를 먹고 싶다고 해서 24시간 운영하는 식당을 찾았다. 식사 도중 다른 테이블 손님과 소음 등 문제로 시비가 붙었고, 이후 몸싸움으로 번졌다.이 과정에서 김창민 감독은 주먹에 맞아 바닥에 쓰러졌고, 약 1시간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공개된 CCTV 영상에는 충격적인 폭행 장면이 담겼다. 20대 남성 무리는 고 김창민 감독을 식당 구석으로 몰아넣고 폭행했고, 김창민 감독은 폭행 당한 뒤 쓰러진 모습. 이들은고 김창민 감독을 식당 밖으로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폭행했다. 폭행 발생 1시간이 지나서야 병원으로 옮겨진 김창민 감독은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채 2025년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았으며, 장기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주고 세상을 떠났다.
고 김창민 감독을 폭행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 2명은 지난달 재판에서 각각 징역 20년, 15년을 구형받았다.
고 김창민 감독은 '그 누구의 딸', '구의역 3번 출구' 등을 연출했다. '대창 김창수', '마녀', '마약왕', '소방관' 등 작화팀에서 일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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