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는 지금 '오빠' 열풍

김경미 기자 / 입력 : 2008.05.1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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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시대 제시카, 티파니,서현과 자밀라


'연상연하'는 가고 다시 '오빠'가 왔다. 최근 대중문화를 관통했던 '연상녀 연하남' 코드가 주춤한 사이 가요계에는 애교 넘치는 여동생들이 '오빠'를 외치고 있다.

감성적이고 섬세한 '꽃미남'들은 연약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으로 누나들의 모성본능을 자극했다. '누난 내여자'라고 외치던 '허당' 이승기가 대표적. 하지만 다소 투박한 듯 매력적인 '훈남'이 인기를 끌며 의지하고 싶고 기대고 싶은 '오빠'들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소녀시대의 제시카, 티파니, 서현은 '오빠 나빠'를 통해 '오빠'들의 마음을 자극했다. 원맨 프로듀싱 그룹 룸메이트의 첫 디지털 싱글에 객원 가수로 참여한 것. 직설적인 제목과는 달리 짝사랑에 애태우는 소녀들의 순수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들은 세 사람 이름의 앞글자를 딴 '제티현'으로 불리며 활동 시작 일주일만에 SK 텔레콤 벨소리 차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제시카, 티파니, 서현은 소녀시대 활동때문에 지난 9일 KBS 2TV '뮤직뱅크'를 마지막으로 한 달간의 활동을 끝마쳤다.

KBS 2TV '미녀들의 수다'에서 섹시한 외모와 애교 넘치는 행동으로 '교태밀라'로 불리던 자밀라는 디지털 싱글 앨범 '오빠 미워'를 발표하고 가수로 데뷔했다.


마치 섹시화보를 보는듯한 뮤직비디오에 신나는 테크토닉 댄스가 어우러져 많은 남성팬들을 가슴 설레게 했다. 특유의 매력적인 목소리로 부르는 '오빠 미워 날 왜 지워'라는 노랫말이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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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이지라이프


이지라이프는 LPG 출신 한영과 써니힐의 주비, 유지은이 피쳐링에 참여한 2집 앨범 '오빠의 마음'을 발표했다. 이지라이프는 슈퍼주니어와 MC몽, 이정현 등의 노래를 작사, 작곡해 온 이상백과 대니가 결성한 그룹이다. 1집 뮤직비디오 '너말고 니언니'에서는 중견배우 김수미와 20대 남자배우의 키스신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재미있는 가사가 인상적인 '오빠의 마음'은 경쾌하고 발랄한 멜로디와 함께 반복되는 '오빠'라는 노랫말이 중독성있다. 이지라이프의 '오빠의 마음'은 방송활동 없이도 쥬크온 순위차트 70위에 랭크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오빠' 열풍은 트로트까지 이어져 박현빈의 '오빠만 믿어', 탤런트 출신 트로트 가수 이프로의 '오빠 말은 뻥이야'로 계속되고 있다.

이지라이프의 멤버이자 음악 프로듀서인 이상백은 "여성들의 이상형이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 한때 신선하게 느껴졌던 연상연하커플의 매력이 약해지면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오빠'를 소재로 한 노래도 다시 사랑을 얻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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