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술사측, '스펀지' 제작진 입장표명 '정면반박'

최문정 기자 / 입력 : 2008.05.3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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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스펀지' ⓒKBS


마술사들이 KBS 2TV '스펀지'의 마술 비법 공개에 관한 제작진의 입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최우석 마술사(34)는 30일 오후 마술사들의 대표로서 스타뉴스와 전화인터뷰를 갖고 "'스펀지' 제작진의 의도와는 다르게 방송이 진행될수록 되레 마술에 대한 흥미가 떨어지고 있다"고 말하며 '스펀지' 제작진의 입장을 정면 반박했다.


경력 7년의 중견 마술사라는 그는 "정말 관심을 더 갖게 됐다면 괜찮다고 볼 수도 있지만 비법이 공개된 이후 패널들의 반응은 관심 고조가 아니라 관심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거의 사기성으로 몰아가는 패널들의 발언들이 수위 조절되지 않은 채 쏟아져 마술을 사기처럼 보이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저작권이 만료된 것들만 공개하고 있다고 했는데 마술 비법이 공개된 것 중 만료되지 않은 것도 있다"며 "국내 안에서만 저작권이 없을 뿐 해외 지적재산권이 살아 있는 것들을 공개해 국제적으로도 문제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 마술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KBS별관 앞에서 '스펀지'의 마술비법 공개를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1인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 마술사는 "방송을 통해 마술비법이 공개됨으로써 한국 뿐 아니라 외국 마술사들 사이에서도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며 '스펀지' 측에 항의했다.


최소 경력 5년에서 최대 10년 사이로 30대 이상이 주축이 된 100여 명의 마술사들이 생각을 모아 직접 '스펀지' 측과 대화를 하기 위해 나선 것이라는 이들은 30일 서울 여의도 KBS 별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며 '스펀지'의 마술 비법 공개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KBS 2TV '스펀지'의 제작진은 이날 마술사의 1인 시위로 이슈가 된 마술 비법 공개와 관련해 "마술에 대한 흥미를 높이자는 의도다"며 입장을 표명했다. '스펀지' 제작진은 "'스펀지'의 마술 비법 공개는 저작권이 없는 것들로만 이루어지고 있어 문제가 없다"며 "마술사의 생계를 위협하자는 것이 아니라 마술에 대한 흥미를 높이자는 의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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