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 "허니문 베이비로 둘째를"(일문일답)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8.06.2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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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희진 기자 songhj@


가수 겸 연기자 김지훈(35)이 허니문 베이비로 둘째를 갖겠다며 농반진반의 말을 해 좌중을 폭소케했다.

김지훈은 27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신사동에 위치한 베일리 하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6시 이곳에서 5살 연하의 이종은(30)씨와 백년가약을 맺는다.


검은색 양복을 깔끔하게 차려입고 환한 미소로 나타난 김지훈은 "웨딩드레스 입은 신부를 봤는데 이 사람이 내 와이프란 사실에 신나고 기분 좋다"며 기쁜 속내를 밝혔다.

이어 결혼 전인 지난해 10월 신부 이종은씨 사이에 첫 아들을 얻은 것과 관련 "이제야 마음이 편해졌다"며 "아내는 여자가 더 힘들었을 것이다. 좋은 가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김지훈은 '둘째는 언제쯤 가질 생각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남들은 첫째를 허니문 베이비로 갖지만 둘째를 허니문 베이비로 가질 생각"이라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지훈 커플은 결혼 후 3~4명의 절친한 지인과 함께 인도네시아 발리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다만 일정 상 문제가 생겨 신혼여행은 29일 출발한다. 신접살림은 서울 강남에 한 아파트에 차린다.

다음은 김지훈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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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전날 밤 특별한 꿈은 꿨나.

▶어제 깊게 잤는지 꿈은 안 꿨다. 일주일 전부터 동물 꿈, 금은보화 꿈 등 괜찮은 꿈만 꿨다.

-신부는 봤나.

▶웨딩드레스 입은 신부를 봤다. 아이도 낳았는데 이렇게 예쁘다니.(웃음) 이 사람이 내 와이프란 사실에 기분 좋고 신난다.

-결혼소감은.

▶결혼식만 올리는 상황이 아니라 나도 와이프도 힘들었다. 어찌됐든 결혼식이 순조롭게 진행돼 기분 좋다. 다시 한 번 열심히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나.

▶거창하게 하고 싶었는데 생각보다 결혼식 준비가 만만치 않더라. 어제 저녁 사고 안 치고 잘 살겠다고 무릎 꿇고 얘기했다. 또 잘 살자며 사랑을 약속했다.

-기자회견에 왜 신부는 참석 안했나.

▶나는 같이 하고 싶었는데 신부가 사진 울렁증이 있다. 또 사람들이 알아보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신부는 어떻게 만났나.

▶지인 여럿이 만났다 호감을 갖게 됐다. 두 달 서로 지켜보다 사귀게 됐다.

-신부의 어떤 점이 가장 매력적인가.

▶깊은 마음이 가장 예뻤다. 남자는 장가를 안 가면 다 철없다고 하지 않나. 아이를 낳고 가정을 갖게 된 뒤 여러모로 생각해 보니 내가 철이 없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내는 나를 좋은 길로 인도 하는 사람이다.

-출산과 결혼식의 순서가 바뀌었는데.

▶임신 소식을 듣고 작년 5월쯤에 결혼하려 했다. 그런데 부모님들께서 종교적 문제로 지난해는 안 좋다고 해 부득이 올해 결혼하게 됐다. 그래서 신부가 아이를 먼저 낳고 결혼식을 하게 됐다. 또 예식 후 3개월 있다 돌잔치를 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아이를 낳고 달라진 점은.

▶살면서 결혼식도 굉장히 큰 것이지만, 아이를 낳는다는 게 인생의 전환점이 된다. 인생관 등이 전면적으로 바뀌게 됐다. 아이를 위해 살게 되고, 아이를 위해 사람들한테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아내도 마찬가지지만, 아이를 통해 거듭나는 인생을 살고 있다.

-둘째는 언제쯤.

▶허니문 베이비로. 하하하. 남들은 첫째를 허니문 베이비로 갖지만 우리는 둘째를 그렇게 할 생각이다. 열심히 노력하겠다.

-속도위반 소식에 주변 동료들의 반응은.

▶속도위반하는 연예인이 많으니까. 그래도 결혼식은 해야 하지 않았냐고 말씀하신다. 처음에는 창피했지만, 아이를 낳음과 동시에 창피한 거는 다 잊어버렸다.

-축가는.

▶김창렬씨와 임창정씨 그리고 하하가 부른다. 이미 결혼하신 분들이라 좋은 충고를 해주신다. 하하는 곧 있으면 안혜경 씨와 좋은 소식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면 그때는 내가 조언을 해주겠다.

-신부님과 어떤 대화를.

▶결혼식이 정말 떨린다. 신부를 다독이며 결혼식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란 생각을 갖고 다른 사람들의 모범이 되는 가정이 되자고 했다.

-어떤 가장이 되고 싶나.

▶아이한테는 친구 같은 아빠, 아내한테도 격식 차리지 않고 언제든지 고민을 털어놓을 수 있는 가장이 되고 싶다. 물론 부모님께도 잘해야 한다.

-연예 활동은.

▶소심한 A형이다. 결혼식도 하기 전에 아이도 낳고 살림을 한 관계로 굉장히 대중들의 시선이 두려웠다. 그래서 방송국에서도 편하게 방송하지 못했다. 제 소심한 성격이었다. 오늘 이후부터는 반듯한 가정을 이루고, 가장으로 열심히 살 거다. 예전처럼 활발한 활동 보여줄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우여곡절 끝에 파란만장하게 결혼하게 됐다. 오늘을 기점으로 인생의 2막을 열겠다. 아내도 결혼 전 나쁜 일들 다 잊고 인생의 2막 열어야 한다. 새롭고 열심히 잘 사는 부부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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