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정은 "연기하면서 마음도 넓어졌다"

이승희 인턴기자 / 입력 : 2008.07.1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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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물병자리'에서 명은서 역을 연기 중인 배우 임정은 ⓒ송희진 기자 songhj@


SBS 아침드라마 '물병자리'에서 주인공 명은서 역으로 6개월 동안 앞만 보고 달려온 배우 임정은이 평소 털털하고 솔직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임정은은 다양한 연기 경험을 통해 첫 주연이라는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성숙한 연기와 노련미로 안방극장 매니아 층까지 확보하며 아침 드라마의 스타로 급부상했다.


"은서 연기하면서 마음이 넓어졌다"

임정은은 오는 19일에 유종의 미를 거두는 '물병자리'(연출 김수룡ㆍ극본 김두삼 이주희)를 지난 6개월간 이끌었다. 한 없이 착하고 바르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은서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마음속에 억누르고 반년을 살았다.

"은서는 친구에게 아들을 빼앗긴 것을 다 알면서도 말 안하고 참는다. 은서를 연기하면서 저도 마음이 넓어졌다."


인기에 대한 욕심보다 열정이 앞서는 임정은은 다음 캐릭터는 가슴에 담아뒀던 감정들을 표현하고 싶은 역할을 선택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화려하지 않아도 감정표현도 하고 '난 이렇다 저렇다' 편안하게 내뱉을 수 있는 캐럭터를 하고 싶다. 6개월을 마음속에 있는 말을 못하고 살다 보니깐 다 털어놨으면 좋겠다."

그 동안 임정은은 시청자들에게 은서라는 캐릭터를 오해 없이 전달하는 게 가장 어려웠다. 말하지 않으면서도 속에 담긴 진심을 표현하려면 그만큼 세심한 연기가 필요했다.

"나는 다 알고 있지만 시청자들은 내가 왜 말을 못하는지 다 알 수 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착한 척 하는 것으로 보여서는 안되기 때문에 생각을 많이 했다. 그래서 연기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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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물병자리'에서 명은서 역을 연기 중인 배우 임정은 ⓒ송희진 기자 songhj@


"시청자와 함께한다고 생각하면 뿌듯하다"

시청률 20%에 얻으며 아침극 1위를 달리고 있는 '물병자리'의 일등 공신이 주인공 임정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주부시청자들의 반응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딸처럼 얘기하시는 분들도 많다. 아주머니들이 되게 편하게 대해주신다. 지나가시다가 아주머니들이 아는 사람처럼 아무렇지 않게 어깨 두드리시고 '은서야, 그러지 마', '은서야, 빨리 아이 찾아와', '가서 얘기하고 유빈(극중 아들)이 찾아와'라고 얘기하신다.

매일 같이 방송을 보신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좋다. 그럴 때면 시청자와 함께 하고 있구나, 방송을 보고 있으니 저런 말을 할 수 있는 거구나라고 생각하면 뿌듯하다"

"주연으로써의 부담감 컸다"

임정은에게 이번 작품이 데뷔 후 드라마 첫 주연이었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주인공의 자리, 그러나 처음부터 좋았던 것은 아니었다.

"처음 시작할 때 부담과 걱정이 컸다. 잘해서 좋게 하고 싶었다. 감독님께 잘 할 수 있을지에 관해 상의하고 캐릭터와 시놉시스가 좋아서 다른 생각은 안 하고 열심히 했다. 반응이 좋고 관심도 좋아서 힘 받아서 더 열심히 했다. 평균 아침 시청률은 돼야 된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했다. 배우들이 신인들이다 보니 걱정도 했다. 그렇지만 소재가 새로워서 우리끼리 나름 잘 될 것이라는 기대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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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물병자리'에서 명은서 역을 연기 중인 배우 임정은 ⓒ송희진 기자 songhj@


시청자들로부터 받은 큰 사랑 탓일까. 첫 주연을 맡았다는 책임감 때문일까. 정은이보다 은서로 불리는 게 더 익숙하다는 임정은은 아직도 드라마가 끝난 것이 믿겨지지 않는다.

"끝난 게 실감나지 않는다. 토요일에 방송이 끝나봐야지 느껴질 것 같다. 은서로 너무 오랫동안 있다보니 은서가 더 편하다. 배우들도 캐릭터 이름으로 부른다. 사람들이 '정은아'라고 부르면 잘 안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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