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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전도연 ⓒ임성균 기자 tjdrbs23@ |
"빨리 떨쳐내고 싶었다."
배우 전도연이 자신에게 '칸의 여왕'이란 수식어를 선사한 '밀양'에 대한 부담을 솔직히 털어놨다.
전도연은 26일 오후 서울 삼청동 아트선재센터에서 열린 영화 '멋진 하루'(연출 이윤기·제작 영화사봄)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전도연은 "'밀양'을 찍고 제가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늘 항상 1년에 한편씩 하게 됐었는데 '밀양'은 시간이 갈수록 부담이 됐다"고 고백했다.
전도연은 "그런 걸 빨리 떨쳐내고 싶었다"며 "다행히 이윤기 감독님이 멋진 시나리오를 주셔서 빠른 시간에 아무 고민없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이어 "멜로를, 사랑이야기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멋진 하루'는 헤어진 두 남녀가 만나 돈을 받으러 다니는 이야기가 독특하고 차별적이어서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루 동안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많은 감정 변화를 보여주기는 쉽지 않았지만 계산하거나 생각하지 않고 하정우씨와 즐겁게 촬영했다"며 "하정우씨가 워낙 병운 캐릭터와 비슷하다보니까 촬영을 하면서 스스로 변하는 걸 느꼈다"고 웃음을 지었다.
'멋진 하루'는 헤어진 두 남녀가 돈 350만원 때문에 다시 만난 하루동안의 일을 그린 작품. 전도연은 빌려준 350만원을 받기 위해 옛 연인을 찾아간 30대 싱글녀 희수 역을 맡아 결혼 이후 처음으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영화는 다음달 2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