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즈 힐튼, 원더걸스 조롱한거 아냐?

전예진 기자 / 입력 : 2008.09.25 16:07
  • 글자크기조절
image


칭찬이다 VS 조롱이다

미국의 엔터테인먼트 블로그인 '페레즈 힐튼 닷컴'이 원더걸스의 신곡 '노바디'에 대해 극찬했다는 내용에 대해 네티즌들이 설왕설래하고 있다.


발단은 원더걸스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4일 "미국시간으로 지난 22일부터 페레즈 힐튼이 운영하는 사이트 '페레즈 힐튼 닷컴'에 원더걸스의 신곡 '노바디' 뮤직비디오가 공개돼 있다"고 알리면서 시작됐다.

소속사 측은 "이 사이트는 단순한 개인 사이트를 넘어 미국의 대표적인 인기 엔터테인먼트 사이트로 불릴 만큼 수많은 방문자가 찾는 곳"이라며 "하루만에 8만여명의 미국 네티즌들과 연예산업 종사자들이 이 뮤직비디오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여러 매체들은 앞다투어 이 소식을 전하며 "미국의 최대 엔터테인먼트 블로그가 원더걸스를 극찬했고, 미국 내 원더걸스의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곧 "페레즈닷컴의 평가는 반어법으로 한국의 대중가요를 비아냥거린 것이며 잘못된 해석 때문에 정반대로 기사화되는 우스꽝스러운 꼴이 됐다"는 글이 올라와 혼선을 빚었다.

'페레즈닷컴'에는 원더걸스의 '노바디' 뮤직비디오와 함께 다섯줄의 짧은 글이 올라와있다. 이 글은 "They're called the Wonder Girls. And the song is Nobody.(그들은 원더걸스라는 그룹이다. 곡목은 '노바디'이다)"라며 원더걸스를 소개하고 있다.

문제가 된 부분은 그 다음 줄의 "심지어 랩도 있네. 좋다!(There's even rapping! We loves it!)"이라는 문장이다.

image
↑ 페레즈힐튼 닷컴에 소개된 원더걸스


한 네티즌은 "가수면 거의 누구나 랩은 어느 정도 할 줄 아는데, '심지어'라는 말을 쓴 것은 당연히 반어법"이라며 "원더걸스가 이미 안무나 성량 등 다른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후 '게다가 랩도 잘한다'는 말을 쓴다면 칭찬으로 이해가 되겠지만 원더걸스는 아직 미국에서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반론도 거세다. 한 네티즌은 "한국인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 것에 대해 생소하게 여긴 글쓴이가 '어머나, 랩도 하네'라며 놀라움과 신기함을 표시한 것이다"라고 해석했다.

이 표현 외에도 "We loves it!"이라는 문법에 맞지 많은 문장을 쓴 것에 대해서는 "미국의 젊은이들이 즐겨쓰는 인터넷 통신 용어"라며 "일부러 틀린 문법을 사용해 조롱했다고 해석하는 것은 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 사람들은 남이 잘되는 꼴은 못 보는 것 같다. 삐딱하게 보지 말자"는 읜견도 올라왔다.

한편 미국의 한 사이트에 올라온 글로 왈가왈부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쾌해하는 의견도 많았다. 국내 언론과 팬들이 미국 블로거의 말에 일희일비하는 세태를 비판했다.

페레즈 힐튼의 평가가 칭찬이든 조롱이든 이번 일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컴백을 앞둔 원더걸스는 대중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한 듯 보인다는 시각이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