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업불똥 가시화' vs SBS '아직 문제 없어'

김지연 기자 / 입력 : 2008.12.26 18:11
  • 글자크기조절
image
26일 오전 파업에 나선 방송 관계자들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전국언론노조가 26일 오전 6시 한나라당이 발의한 7대 언론관계법 저지를 위한 총파업을 시작한 가운데 이날 오후 6시 현재 MBC는 파업 여파가 가시화된 반면, SBS는 아직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MBC는 상당수 제작진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제작 차질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무한도전'은 담당자들의 파업 참여로 다음주 방송분인 내년 1월 3일 방송부터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무한도전' 김정욱 CP는 스타뉴스와 가진 전화통화를 통해 "담당자들이 파업에 참가해 방송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 장담할 수 없다"고 밝혔다.


MBC 뉴스 프로그램들도 파업의 불똥이 튀기는 마찬가지다. 간판 아나운서인 김주하, 박혜진, 이정민 앵커 등이 당분간 뉴스 진행에서 빠지는 등 파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수목드라마 '종합병원'은 31일 방송분인 '2008 MBC 가요대제전' 때문에 결방, 1월1일 두 편 연속 방송될 예정이었으나 파업으로 PD들이 제작에서 손을 떼면서 한 편만 방송된다. 미뤄진 한 편은 한 주 연장 방송을 통해 소화된다.

반면 함께 파업에 참여한 SBS는 아직 파업으로 인한 방송 펑크 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후 기자와 만난 SBS 한 예능 PD는 "조만간 방송 예정인 예능 프로그램 편집본을 검토해야 한다"며 "파업에 참여 중이지만 방송을 펑크 낼 수는 없어 기본적인 일에는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PD도 "아직 노조에서 제작에서까지 손을 떼라는 지시가 내려오지는 않았다"며 "이에 연말 시상식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행히 SBS 인기 예능프로그램 '패밀리가 떴다'는 지난 15일과 16일 촬영을 통해 내년 1월 3일 방송분을 확보해 둔 상황이다. 이에 따라 향후 파업의 추이는 지켜봐야 하나 당장 방송에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SBS 아나운서들 역시 이날 오전 6시 방송된 '생방송 출발모닝 와이드'의 김석재 최혜림 앵커 등이 검은 옷을 입고 뉴스를 진행하는 등 노조에 가입된 아나운서들 모두 검은 옷을 입고 앵커석에 앉아 '블랙 투쟁'에 나서고 있다. 다만 파업에 뜻은 같이 하되 뉴스 진행은 거부하지 않아 방송에는 별 문제가 없는 상태다.

언론노조 SBS본부는 이날 노보를 통해 "방송 송출 관련 근무자 및 언론 악법 관련 취재, 제작 종사자는 파업에서 제외하되 비상 대기 상태를 유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