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 외신, '마더' "경쟁부문 안 간게 부당" 극찬

칸(프랑스)=전형화 기자 / 입력 : 2009.05.18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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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2회 칸 국제영화제에 진출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가 현지 외신으로부터 '경쟁부문에 진출하지 못한 것이 부당할 정도'라는 찬사를 끌어냈다.

올해 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된 '마더'에 대해 할리우드리포터와 버라이어티, 스크린데일리 등 현지 영화 전문지들이 찬사 일색의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버라이어티는 17일(현지시간) 리뷰를 통해 "부당하게도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을 거절당했음에도 불구하고"라는 문구로 '마더'에 대한 높은 평가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버라이어티는 "의문의 연쇄살인범을 다룬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보다는 덜 환상적이지만, 어두운 비밀을 감추고 있는 시골 마을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뽑아내는 데는 여전히 능숙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몬스터 영화 '괴물'보다 흥행에 성공하기는 어렵겠지만 안목있는 관객들로부터는 따스한 환대를 받을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할리우드리포터 역시 "'마더'는 봉준호 감독의 어떤 장르든 자신의 독특한 비전에 어울리게 뒤섞는 봉준호 감독의 비범한 재능을 확인시킨다"며 "주목할만한 시선 부문에서 상영됐지만 경쟁부문에 진출했더라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들은 마더에 대해 "모성의 근본을 탐구하기 위해 숨 막힐 정도로 강렬하게 한 인물을 파고든 작품"이라며 "'괴물'만큼의 상업적 성공을 거두지는 못하더라도 비평가로부터 최고의 찬사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영국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16일 인터넷판을 통해 "'마더'가 한국에서 오스카 (외국어영화상) 후보 출품작으로 박찬욱 감독의 '박쥐'를 따돌릴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스크린은 리뷰를 통해 "해외 바이어라면 중견배우가 주연이라는 점에서 매력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월드 클래스 수준의 연출력과 히치콕 스타일의 미스터리를 확인하면 바로 욕심을 낼 것"이라고 전했다.

또 "봉준호 감독은 네 번째 영화에서 페드로 알모도바르로 관심을 돌려서 TV스타 김혜자의 압도적인 연기를 축으로 오페라 같은 멜로드라마를 완성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마더'는 다채로운 화면구성과 우울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면서 "봉준호 감독이 한국에서 가장 재능있는 감독임을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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