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vs. '트랜스포머2'..비교분석①

[★리포트]

전형화 기자 / 입력 : 2009.06.1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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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포머2’가 드디어 개봉한다. 역대 외화 최고 흥행 기록을 갖고 있는 ‘트랜스포머’ 2탄이 오는 24일 국내 관객과 만난다. 9일 기자 시사회에 무려 1300여명의 취재진과 영화 관계자들이 몰린 만큼 ‘트랜스포머2’에 대한 관심은 벌써부터 뜨겁다. 2년의 시차를 두고 찾아온 ‘트랜스포머2’는 전편보다 더 뜨겁고 화려하고 압도적이다. 경이적인 시각효과를 자랑했던 1편과 그보다 더 압도적인 2편의 차이를 짚어봤다.

#더 많고 더 강력해진 로봇군단..곤충부터 합체 로봇까지


‘트랜스포머’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로봇 군단의 등장이다. ‘트랜스포머’는 ‘쥐라기 공원’이 공룡을 완벽하게 재현한 것처럼 눈을 의심하게 만들 정도로 변신 로봇을 완벽히 스크린에 옯겼다. ‘트랜스포머2’는 이미 익숙해진 특수효과에 많은 것을 기대지는 않는다. 대신 더 많은 로봇과 더 많은 액션, 그리고 풍성해진 이야기로 보는 이를 압도한다.

전편에서 로봇의 등장에 시간이 걸렸다면 2편은 처음부터 작심하듯 로봇 군단의 대결을 스크린에 투사한다. 뿐만 아니라 전편보다 배가 넘는 로봇들이 등장,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곤충부터 치타 등 60여종이 넘는 로봇이 등장하지만 가장 인상 깊은 로봇은 단연 합체 로봇이다. 7개의 트랜스포머가 합체하는 모습은 영화에 가장 눈여겨 볼 장면 중 하나다.

무엇보다 마이클 베이 감독의 탁월한 점은 로봇 하나하나에 캐릭터를 부여한 점. 개그 캐릭터 로봇에 간신배 로봇, 골골하는 늙은 로봇과 보스 캐릭터인 고대 로봇의 등장은 절로 혀를 내두르게 만든다.


#트랜스포머는 옛날 옛적부터 우리 곁에 있었다?

‘트랜스포머’는 트랜스포머 군단의 소개가 중요했다. 트랜스포머 세계를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알려야 했기 때문이다. 반면 ‘트랜스포머2’는 이미 트랜스포머 군단을 알고 있는 관객들에 그들과 인류의 길고 길었던 역사를 새롭게 소개한다.

‘트랜스포머2’에 담긴 태고부터 이어져 온 인류와 외계인과의 교류는 사실 많은 SF물에 담긴 내용이다. 하지만 ‘트랜스포머2’는 뻔한 설정을 지금의 이야기에 접합해 이야기의 중요한 모티프로 삼았다. 외계인 이야기를 다룬 점에서는 ‘인디아나존스4’보다 한수 위다.

전편에서도 트랜스포머는 인류의 기술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준 것으로 등장한다. 2편에서는 한층 더 나아가 고대 문명부터 트랜스포머와 인류의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묘사한다.

#도망치기 급급했던 미군, 로봇 때려잡는 미군으로 변신

‘트랜스포머2’가 전작과 가장 달라진 부분 중 하나가 미군의 변신이다. 전작에서 트랜스포머의 습격에 도망치기 급급했던 미군은 2편에선 로봇 때려잡는 정의의 용사로 탈바꿈했다. 정의의 편인 오토봇과 행동을 같이 하는 미군은 마치 지금 미군의 위세를 입증하듯 항공모함부터 최신 전투기, 무인 정찰기 등 최첨단 무기를 총동원, 악의 군단 디셉티콘과 맞대결을 벌인다.

미군의 총탄에 쓰러지는 로봇과 지구를 지키는 미군의 모습에 심사가 비틀리는 사람도 있을 듯. 그럼에도 쉬지 않고 터지는 폭탄과 액션의 향연에 넋을 잃을 사람이 더 많을 것 같다.

#트랜스포머, 미국을 넘어 세계로

‘트랜스포머’가 미국을 무대로 활동했다면 ‘트랜스포머2’는 전 세계로 활동 무대를 넓힌다. 중국 상하이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미국과 프랑스를 거쳐 이집트까지 망라한다. 이는 ‘트랜스포머2’가 지구의 운명을 놓고 대결을 펼치기 때문.

트랜스포머와 함께 하는 미군이 세계 각국을 안방처럼 누비는 게 거슬리긴 하지만 어쩌라 그들이 지구를 지킨다는데. 확실한 것은 육해공을 넘나드는 광활한 로케이션으로 스케일이 한층 커졌다는 것이다. 전편보다 5000만 달러 더 많은 2억 달러의 제작비를 쓴 티가 역력하다. 특히 피라미드를 중심으로 한 이집트 전투 장면은 액션과 CG, 코미디를 포함한 드라마 연출이 삼위일체를 이뤄 눈을 깜빡이는 것을 아쉽게 만든다.

‘트랜스포머2‘는 전편보다 뮤지션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전편에 참여했던 린킨 파크가 2편에도 배경 음악을 담당했으며, 그린 데이, 더 유주드, 니켈백 등 세계적인 록 밴드가 두루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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