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억' 페라리 경찰차, 소울다이브 소속사 협찬

신희은 기자 / 입력 : 2009.09.25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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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임성균 기자 tjdrbs23@
대당 4억 원대를 호가하는 페라리 경찰차의 주인은 누구일까.

24일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여 동안 서울 마포구 공덕오거리 인근에서 '교통사고 줄이기 합동 캠페인'이 열렸다. 행사에는 경찰차로 변신한 페라리 3대가 선보였다.


출근길 시민들은 "저 비싼 슈퍼카가 어떻게 경찰차가 됐냐"며 관심을 표했다. "비싼 수입차로 세금을 낭비하느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하지만 이 차들은 경찰이 직접 구입한 것이 아니다. 본지 확인결과 '페라리 경찰차' 3대의 주인은 임정규(33) 제이투 엔터테인먼트 대표로 밝혀졌다.

임 대표는 "자동차를 좋아해 페라리 3대를 모두 소유하고 있다"며 "공익 목적으로 차를 활용할 수 없을까 하던 차에 마포경찰서에서 교통안전 캠페인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페라리 경찰차'를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페라리 3대를 경찰차로 래핑하는 데 700만 원 가량의 비용이 들었다"며 "퍼레이드 때 경찰이 직접 몰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전에 간단한 교육도 거쳤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소속 가수 소울 다이브의 미니콘서트와 차량 래핑 비용 등을 마포경찰서에 전액 협찬했다.

3인조 힙합그룹 소울 다이브가 이날 캠페인에서 부른 곡은 '쿨 러닝(Cool Running)'이다. 우연찮게 곡명과 행사 취지가 맞아 떨어져 교통안전 캠페인에 맞는 CM송을 사전 제작해 미니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이날 선보인 '페라리 경찰차'는 행사후 래핑을 벗고 본래 모습으로 돌아간 상태다.

임 대표는 "캠페인 홍보 효과가 좋아 마포경찰서에서 지속적인 협조를 요청해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캠페인을 기획한 이상표 마포경찰서 교통관리계장은 "지금껏 피켓을 만들어 홍보하던 방식에 시민들이 무관심해 색다른 이벤트를 마련한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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