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가는 지금 '개콘' 출신 '천하'

김명은 기자 / 입력 : 2009.10.08 10:42
  • 글자크기조절
image
ⓒ황현희, 안영미, 한민관(왼쪽부터)


KBS 2TV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이하 '개콘') 출신 개그맨들이 최근 활동 영역을 넓히며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두각을 나타내던 개그맨 가운데 버라이어티로 진출해 예상 밖의 부진을 겪는 경우도 있었으나 최근에는 이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


'분장실의 강선생님'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안영미를 비롯해 황현희, 한민관 등이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진출해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안기고 있다.

안영미는 최근 MBC 인기 프로그램 '무한도전' '품절남 특집'에 출연한데 이어 강호동과 이승기가 나서 화제를 낳고 있는 SBS 신설 토크쇼 '강심장'의 첫 게스트로 참여하는 등 활동폭을 넓히고 있다.

KBS 2TV 리얼 버라이어티 '천하무적 토요일-천하무적 야구단'의 고정 멤버로 활약하며 개성 넘치는 끼를 선보이고 있는 한민관 역시 MBC '세바퀴'와 SBS '강심장' 등 토크 프로그램에도 진출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황현희 PD의 소비자 고발' 코너에 이어 최근 선보인 새 코너 '남성인권보장위원회'로 다시 한 번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황현희는 가을 개편을 맞아 KBS 2TV '상상더하기'의 '일석이조 앞마당퀴즈' 코너에서 퀴즈 진행 MC로 전격 발탁되는 행운을 얻었다.

image
ⓒ김병만, 류담


'왕비호' 윤형빈 또한 최근 인기 상승세를 타고 있는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에 출연하며 타 분야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예능이 아닌 분야에서 맹활약하는 개그맨들도 있다. 인기 장수 코너인 '달인'에 출연하고 있는 김병만과 류담은 연기자로서의 성공 가능성을 입증하며 개그와 연기를 넘나드는 '이중생활'을 펼치고 있다.

MBC 드라마 '대한민국 변호사'와 '종합병원2' 등을 통해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연기자로서의 이미지를 심어준 김병만은 KBS 1TV 일일극 '다함께 차차차'를 통해 한층 성숙된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류담은 안방극장 최고의 인기 드라마 MBC '선덕여왕'에서 김유신(엄태웅 분)과 함께 화랑으로 활약하는 고도 역을 맡아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03년 KBS 18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류담은 서울예술대학 연극과 출신으로 그동안 드라마 특별출연 등으로 연기 경험을 쌓아왔으나 연속물에서 고정 배역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최근에는 송준근과 양상국을 비롯해 '개콘' 출신 개그맨들이 KBS 2TV 월화극 '공주가 돌아왔다'에서 카메오로 출연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수근, 유세윤, 신봉선 등은 앞서 버라이어티 분야로 진출해 성공한 사례로 꼽히고 있으며, '출산드라' 김현숙과 '분장실의 강선생님'의 강유미 등은 연기자로의 전향을 감행해 성공을 거둔 바 있다.

방송가 안팎에서는 이 같은 '개콘' 출신 개그맨들의 브라운관 점령은 데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기간의 숙련된 예능감과 성실성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평가가 많다. 이들의 인기 상승은 올 해로 10주년을 맞은 '개콘'의 노하우가 낳은 또 하나의 수확으로도 보인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