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떴' 위협하는 '남자의…', 인기 비결은 '공감'

김명은 기자 / 입력 : 2009.11.3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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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남자의 자격' 방송화면 캡처
'남자의 자격'이 '패떴'을 위협하는 '해피선데이' 시청률 상승의 숨은 공신으로 떠오르고 있다.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은 지난 3월 29일 첫 전파를 탄 뒤 조용히 상승세를 이어오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첫 방송에서 7.3%(TNS 전국기준 광고시간 제외)의 자체 코너 시청률을 기록했던 '남자의 자격'은 방송 4개월 만에 시청률 두자릿수를 나타내며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갖가지 논란 속에 잠시 주춤하고 있는 동시간대 경쟁 코너인 SBS '일요일이 좋다-패밀리가 떴다'의 위협 상대로 떠오르며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세의 트렌드를 타고 리얼 버라이어티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났지만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는 프로그램은 그리 많지 않은 상황.


'무한도전', '1박2일' '패떴'이 방송 3사를 대표하는 리얼 버라이어티로 손꼽히고 있지만 '남자의 자격'은 이들과 또 다른 느낌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 근저에는 못하는 것은 과감히 포기를 선언하는 '솔직함'과 실생활 공간을 활용한 '공감대 형성'이 자리하고 있다.

'남자의 자격'에서 중견 그룹에 속하는 이경규와 김태원 등은 매회 미션을 수행할 때마다 "난 못해"라는 말을 남발한다.

실제로 수행하기 어려운 도전 과제를 만났을 때는 과욕을 부리지 않고 적절한 선에서 타협하는 모습도 보인다.

제작진이 무리한 요구를 할 때는 강하게 항의도 하고 그 과정에서 자신들의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한다. 이로 인해 '남자의 자격'은 '설정의 티'가 난다는 의심에서 눈초리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편이다.

이와 같이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연출되면서 시청자들은 '남자의 자격'을 통해 '리얼'의 진정성을 찾을 수 있게 된다.

'남자의 자격'에서 수행하는 미션 또한 시청자들의 접근도가 높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연예인의 입장이 아닌 남자로 태어났다면 죽기 전에 한번쯤 해볼만한 것들을 체험해보는 내용으로 꾸며지면서 매회 방송되는 미션 과제들이 잔잔한 공감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이다.

'남자의 자격'의 연출자인 신원호 PD는 "멤버들의 실공간을 활용해 그 안에서 펼쳐지는 상황들이 재미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며 "신입사원 도전기와 같이 시청자들로부터 공감을 얻는 수 있는 소재들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자의 자격'이 매회 시청자 인터뷰를 방송하는 것 또한 공감대 형성을 코너의 최고 가치로 삼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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