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동영상 삭제요청 누가, 왜?

김태은 기자 / 입력 : 2010.02.09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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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동영상 공유사이트 유튜브에 올려진 김연아 채점 의혹관련 동영상이 5일 삭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동영상은 9일 현재 복구된 상태지만 네티즌들은 이 동영상 삭제를 요청한 주체와 이유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각종 음모론도 흘러나오고 있다.


네티즌 ‘DES’가 지난해 12월 유튜브에 올린 이 동영상에는 김연아의 경기 모습과 전문가들의 인터뷰가 6분 길이로 담겼다. 전문가들이 완벽하다고 칭찬하는 김연아의 점프에 유독 한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피겨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를 주는 심판)만 자꾸 감점을 줘 의혹이 있다는 내용이다.

DES는 8일 커뮤니티사이트 디시인사이드 피겨스케이팅 갤러리에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K. 야마구치의 요청에 의해 이 비디오는 더이상 볼수없다'는 유튜브 메시지(사진)를 캡처해 공개했다.

이와 함께 "저작권주장으로 인한 블록처리(보지 못하도록 막는 처리)와 그 이유, 그리고 저작권을 주장한 당사자 대해서는 유튜브사에서 직접 듣지도 전달 받지도 못했다"며 "이의제기신청을 하면서 본인의 정확한 신상명세서를 상대방에게 공개를 했는데, 상대방의 신상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다. 블록처리 해제 답변만 받았다"고 저간의 사정을 알렸다.


그는 "소송이 제기된다면 소송까지 갈 생각도 하고 있었다"며 "블록처리 됐다가 다시 해제된 것도 그냥 넘어가기엔 의문투성이"라고 속내를 내비쳤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K. 야마구치는 크리스티 야마구치(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금메달을 딴 일본계 미국인) 같은데 김연아와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다"고 아우성이다. 일본 빙상계의 조직적인 음모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심도 조심스럽게 제기됐다.

PETE(66)라는 미국 네티즌은 국제빙상연맹(ISU)을 배후로 지목하기도 했다.

그는 7일(현지시간) 블로그 뉴스사이트에 이 동영상을 올리고 "이 동영상은 시카고 트리뷴지 필립 허시 기자의 기사에 인용돼 유명세를 탔으며 전세계적으로 2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소개하며 "동계올림픽이 시작하기 약 1주일 전쯤 이 동영상이 삭제됐다가 갑자기 다시 나타났다"고 의아해했다.

그는 "아마도 이 비디오가 어떻게 테크니컬 심판들이 지위를 불공정하게 이용, 스케이터의 점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하는 것에 대해 ISU에 있는 누군가가 부정적인 시선을 가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접 보고 판단해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유튜브를 운영하는 구글코리아측은 "유튜브 스크리닝 담당부서로 저작권 침해 신고가 들어와 삭제했고, 다시 이에 대한 이의제기가 들어와 검토후 합당하다고 판단돼 복구한 것"이라면서 "삭제 요청자의 신원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9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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