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수 조진웅 김인권, CF 윈윈효과 왜?

김태은 기자 / 입력 : 2010.04.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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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수(37), 조진웅(34), 김인권(32)…. 통신, 금융 등 톱스타들이 장악해온 ‘알짜’ CF에 조연급 연기자들이 대거 진출했다.

SK텔레콤 안드로이드 OVJET의 조진웅, KT QOOK의 김인권, 삼성자산운용의 한정수 등은 이름과 얼굴이 잘 연결되지 않는 이들이다. 모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청춘스타나 아이들도 아니다. 그럼에도 친근하고 편안한 이미지로 주요 CF를 꿰찼다.


30대의 안정감에다 별다른 스캔들 없이 신뢰감을 주고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 요란한 스포트라이트는 받지 못했어도 연기력을 차곡차곡 쌓으며 꾸준히 외길을 걸어온 성실함도 이들의 공통점이다.

최근 SK텔레콤 T안드로이드 OVJET 편 광고모델로 등장한 조진웅. 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 OVJET를 생활 에피소드로 보여주는 광고에서 능청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화의 감초 이미지로 굳어지다시피 한 그는 TV드라마로 무대를 확대, 맛깔스러운 연기로 제 자리를 잡았다. KBS 2TV ‘솔약국집 아들들’ 중 순수한 로스앤젤레스 동포 ‘브루터스 리’, 같은 방송사의 ‘추노’에서는 의리파 훈련원 무사 ‘곽한섬’으로 호감도를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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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인기사극 ‘추노’에 출연한 한정수도 삼성자산운용 ‘23개월’편 CF에 출연 중이다. 진중하면서도 반듯한 외모와 중후한 목소리가 신용을 대변한다. ‘추노’의 ‘최 장군’ 역으로 보여준 침착한 성품과 이지적인 면모도 영향을 끼쳤다. SBS TV ‘검사 프린세스’에서는 ‘훈남 검사 윤세준’으로 냉정하면서도 정의로운 면모까지 과시하고 있다.

그룹 ‘데믹스’ 멤버로 데뷔한 그는 무명기간이 10년 가깝지만 CF와는 인연이 있다. 남성미 넘치는 잘생긴 외모 덕분이다. 그러나 광고 속의 그를 알아보는 이는 거의 없었다. ‘아버지는 말하셨지, 인생을 즐겨라~’로 유명한 현대카드W CF에서는 곰돌이 탈까지 쓰고 나왔다. 이제는 클로즈업된 얼굴만으로도 이미지 메이킹이 가능해졌다.

김인권은 ‘말죽거리 잔혹사’, ‘신부수업’, ‘마이파더’, ‘해운대’ 등 다수의 히트 영화를 통해 ‘명품조연’으로 자리매김했다. SBS TV ‘외과의사 봉달희’, ‘미남이시네요’ 등에서도 귀여운 분위기와 코믹한 연기로 호감도를 급상승시켰다.

이렇게 그동안 갈고닦은 연기력을 바탕으로 KT QOOK의 전속모델로 종횡무진 중이다. 지난해 말부터 이 브랜드의 인터넷전화와 인터넷패밀리 편 CF에 출연하고 있다. 예외없이 1인 다역이다. 온가족 구성원 역을 혼자 맡아 큰웃음을 안겼다. 여장, 코맹맹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덕분에 ‘도플인권’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네티즌들의 패러디 놀이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김인권과 KT가 윈윈한 셈이다. 김인권은 KT의 이미지를 제고했고, KT는 막대한 광고료를 들여 CF를 마구 내보내며 김인권의 지명도를 끌어올렸다.

이들 신종 CF스타는 모델료가 상대적으로 낮다. 모델의 그림자에 제품이 가려지는 맹점에서도 안전할 수 있다. 이 광고, 저 광고에 겹치기 출연할 염려도 덜하다.

지난 16일부터 조진웅을 내세운 T안드로이드 CF를 방송 중인 SK텔레콤 측은 “캐릭터있는 연기로 대중에게 사랑받고 있는 조진웅을 기용, 소비자에게 친숙한 분위기를 전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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