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 성폭행' 폴란스키 첫 공개입장

오예진 인턴기자 / 입력 : 2010.05.0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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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스키 감독이 2일(현지시간) 프랑스 철학자 베르나르-앙리 레비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공개서한 형식의 글을 게재했다.ⓒLa Regle du Jeu


오스카 수상자 로만 폴란스키(77,프랑스) 감독이 1977년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자신을 소환하려는 미국 당국에 대해 입을 열었다. 스위스 취리히 공항에서 체포된 후 공개적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폴란스키 감독은 2일(현지시간) 자신의 친구인 프랑스 철학자 베르나르-앙리 레비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 'La Regle du Jeu'에 900여 단어로 구성된 공개서한 형식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며 "미국 당국은 33년 전 합의사항을 판단하기보다 나를 전세계 언론의 도마 위에 올려놓기 위해 소환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미국을 떠난 것은 합법적인 출국"이었다면서 "스위스 당국에 제출된 송환 요청서는 거짓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는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공평한 취급을 받고 싶다"고도 덧붙였다.

프랑스어로 게재된 글 전문 중 8개의 문단은 "나는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는 동일한 문구를 반복했다. 영어, 독어 등의 번역본이 함께 제공됐다.


폴란스키 감독은 1977년 미국 LA에서 사진 촬영 중 13세 소녀 모델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고, 선고 판결 직전 프랑스로 도피했다. 지난해 9월 취리히영화제 평생공로상 수상 차 스위스에 입국하려다 취리히 공항에서 체포돼 현재 가택연금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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