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수 중징계, 스케이트 벗으라는 건가"

이정수 개인코치 맡은 이준호 전 국가대표 코치 인터뷰

오예진 인턴기자 / 입력 : 2010.05.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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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이정수 선수ⓒ대한체육회 제공


쇼트트랙 이정수(21,단국대) 선수를 개인지도하는 이준호(45) 코치가 6일 머니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정수, 곽윤기(21,연세대)선수에 대한 '짬짜미 사건' 징계에 "이의신청과 더불어 법적 소송을 고려할 것"이라 밝혔다.

"3년 자격정지면 스케이트 벗으라는 것"이라며 "징계 결과를 알고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는 정수에게 명예회복 하라고 전했다"는 이야기도 했다.


이정수, 곽윤기 선수는 지난달 29일 열린 대한빙상경기연맹(회장 박성인) 쇼트트랙 상벌위원회 결과 3년 선수자격정지의 중징계를 통보 받았다고 5일 알려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중징계 처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3년의 중징계는 과하다. 빙상연맹 고위층의 문제점은 발견 못 하고 선수들만 피해를 입었다. 전재목 코치의 윗선도 분명 있을 것이다. 지금은 징계 수위가 높다고 여론이 들끓지만, 잠잠해지면 결국 윗선에 의해 선수들이 좌우되는 상황이 반복될 것이다. 빙상연맹 자체가 변화될 의지를 보여야지, 왜 선수 죽이기를 하는가.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디시인사이드 빙상갤러리에 동영상 게재 관련 글을 올렸는데.

▶지난달 26일 정수와 윤기가 화해한다고 했던 날 여러 이야기가 오간 모양이다. 윤기가 지난달 20일 목동 기자회견 때 했던 말, 성시백(23,용인시청) 선수의 이정수 선수 담합 관련 동영상 게재 모두 전재목 코치 측이 시켰다고 윤기가 그랬다더라.

-선수자격정지 1년 권고에서 3년으로 징계 수위가 높아졌는데.

▶빙상연맹이 이정수 선수가 담합 관련 내용을 발설한 것을 괘씸하다고 판단해 중징계를 내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의신청은 어떻게 할 생각인가.

▶일단 이의신청을 하겠지만, 제기해봤자 빙상연맹에서 심의하는 이상 별 달라질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정수 아버님도 같은 생각을 하신다. 게다가 이의신청 후 30일 이내 재심사를 하고, 그 재심사에 이의신청을 하면 또 시간이 소요된다. 그러면 결국 9월 국가대표선발전에 참가할 수 없다.

-이의신청 이외의 방법을 고려하는가.

▶법적 소송도 고려할 것이다. 빙상연맹,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탄원서를 제출할 것이고, 소송이 필요하다면 불사할 것이다. 이정수 선수 아버지도 어떻게 대응해야 할 지 고민하고 계신다.

-곽윤기 선수와 공동으로 대응할 것인가.

▶따로 할 것 같다. 징계위 이후 정수도 윤기와 따로 연락한 것 같지 않다. 아마 둘 다 징계위 결과에 놀라고 있을 것이다.

-이정수 선수는 현재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

▶징계 소식을 듣고 4일 정수 아버지와 통화했다. 정수 아버지도 안타까운 마음에 징계 관련해 여기저기 알아보고 계셨다. 정수가 아무것도 먹지 못 하고 있다며 위로 차 정수를 바꿔주셨다. 3년 자격정지면 스케이트 벗으라는 이야기다. 차라리 끝까지 모든 것을 밝혀 다시는 이런 일이 번복되지 않도록 하고, 명예회복 하라고 정수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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