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최고 아이돌, 초대 미스롯데 서미경

오예진 인턴기자 / 입력 : 2010.05.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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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88) 롯데그룹 회장의 3번째 부인인 '미스롯데' 출신 서미경(51)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서씨와 신 회장의 외동딸 신유미(27)씨가 호텔롯데 고문직을 맡게 되며 화제됐다.

서미경씨는 '서승희'라는 이름으로 연예계 활동을 펼쳤다. 아역배우 출신으로 1973년 영화 '방년 18세', 1974년 '여고교사', '청춘불시착', '혼혈아 쥬리', 1975년 '김두한 제3,4편', '속 협객 김두한', '동거인' 등에 출연했다. 1976년에도 영화 '강력계', '홍길동', '천의 얼굴', '여수 407호', '춘풍연풍' 등 20여편에 출연했다.


안양예고를 재학 중인 1977년 '제1회 미스롯데'로 선발돼 롯데제과 광고 등에 등장하며 제대로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서구적인 마스크와 섹시한 매력이 돋보이는 그는 1978년 TBC 드라마 '상노'에서 용녀(龍女) 역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당시 롯데그룹은 방송사 TBC와 함께 미스롯데 선발대회를 공동개최했고, 뽑히면 탤런트로 데뷔할 수 있어 경쟁률이 300대1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미연, 채시라, 이미숙, 원미경, 안문숙 등이 미스롯데 출신이다.

연예인으로서 승승장구하던 서미경씨는 1980년 돌연 연예계를 은퇴하고 유학길에 올랐고, 1983년 신유미씨를 출산했다. 소문이 무성하던 신격호 회장과의 관계는 1988년 신유미씨를 신 회장의 호적에 입적하며 공식화됐다.


20여년간 두문불출하던 서미경씨의 소식이 알려진 것은 2006년 말 재계에 모습을 드러낸 후부터였다. 수백억원대의 매출액을 올리는 '유기개발', '유원실업'을 운영하며 사업가로 변신했다.

서씨의 이 같은 움직임이 롯데그룹의 후계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집중됐었다. 지금껏 부각된 적 없던 딸 신유미씨가 롯데호텔 고문직을 맡게 된 것이 신 회장의 배려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유미씨는 지난 2월부터 호텔롯데 소속 일본 도쿄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다. 그곳에서 일본 최신 호텔 트렌드를 배우며, 현지 롯데계열 비즈니스호텔인 롯데시티호텔 경영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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