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선'·'런닝'·'뜨형', 일요예능 新3파전 승자는?

문완식 기자 / 입력 : 2010.07.12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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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선데이'의 '1박2일, '남자의 자격', '런닝맨', '뜨거운 형제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일요예능에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현재 일요예능프로그램은 '1박2일'과 '남자의 자격', '투톱'을 내세운 KBS 2TV '해피선데이'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상태.


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뜨거운 형제들'(이하 뜨형)이 서서히 인기몰이를 하고 있고, 여기에 유재석이 MC를 맡은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MC' 유재석이 MC를 맡은 SBS 새 일요예능프로그램 '런닝맨'은 지난 11일 첫 방송 10%(AGB닐슨)의 시청률을 기록, 두 자릿수 시청률로 첫 출발하며 앞으로 일요예능 대결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MC 유재석을 필두로 김종국 개리 하하 지석진 송중기 이광수 이효리 황정음의 좌충우돌 첫 만남과 대형 백화점에서 각종 미션을 소화하는 과정이 유쾌하게 그려졌다. 이효리와 황정음이 게스트로 나와 지원 사격했다.


한 회 방송만으로 섣불리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유재석'이라는 브랜드가 지닌 파급력을 볼 때, 조만간 예전 '패밀리가 떴다'만큼의 인기버라이어티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뜨형'은 지난 몇 년간 KBS, SBS 일요예능에 밀려 힘을 못 쓰던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구세주 같은 존재다. '일밤'은 그간 '해피선데이'와 '패밀리가 떴다' 등에 밀리며 3,4%라는 굴욕적인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뜨형'이후 10% 가까운 시청률을 올리고 있다.

탁재훈, 박명수, 김구라, 이기광, 노유민, 박휘순, 한상진, 싸이먼디, 이기광이 나서는 '뜨형'은 지난 4월 초 첫 방송했지만 MBC파업으로 결방하다 6월 초 본격적으로 시청자 눈길잡기에 나섰다. 최근 '아바타 소개팅'으로 부쩍 그 인기를 높이고 있다.

지시에 따라 상대 여성에 말하거나 행동해야 하는 '아바타 소개팅'은 아바타에 대한 기상천외한 요구로 큰 웃음을 안기고 있다. 더불어 미모의 일반 여성 출연자에 대한 관심도 방송이 거듭될 수록 커지면서 프로그램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싸이먼디, 이기광, 한상진 등도 특유의 재치로 새로운 '예능인' 탄생을 알리고 있다.

이처럼 '런닝맨'과 '뜨형'의 거센 도전이 이어지는 가운데에도 '해피선데이'는 여전히 20%에 육박하는 시청률로 일요예능 왕좌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해피선데이'도 그리 상황이 녹록치만은 않다. 지난 1일 KBS가 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하이라이트 방송 등을 내보내는 등 우여곡절이 생기고 있는 것. 대체인력을 통해 11일부터 정상 방송에 들어갔지만 '뜨형'의 상승세와 '런닝맨'이 도전장을 내민 상황에서 아무래도 아쉬울 수밖에 없다.

한 제작진은 자신의 트위터에 "총성 없는 전쟁터라 불리는 방송판에 총 내려놓고 서 있는 심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뜨형'의 부상과 '런닝맨'의 도전장 속에 과연 '해피선데이'가 일요예능 왕좌를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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