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미 "노래가 목적인 한결같은 가수 될래"(인터뷰)

전소영 기자 / 입력 : 2010.07.15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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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동훈 기자


가수 나오미(26)는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다가 가수가 됐고, 또 고등학교 시절 열혈 팬이었던 윤도현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정말 그의 말대로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한다"는 그 단순하고 원초적인 생각이 가수 나오미를 만들었다.

나오미의 3집 앨범 타이틀 곡 '스톰'은 지난 98년 발표됐던 곡으로 리메이크 곡이다. 10개월 만에 나오미는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이는 곡 '스톰'으로 대중 앞에 나섰다.


"노래는 수단 아니라 그 자체로 목적이 돼야죠"

"아직 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요. 저를 아는 분들이 단 100명뿐이라고 할지라도 그 분들이 각각 한 명의 팬을 끌어 모은다고 해도 저는 엄청나게 많은 분들에게 알려지는 거니까요."

나오미는 폭발적인 가창력만큼이나 성격도 시원시원해 보인다.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 유행처럼 번진 'MR제거'는 나오미에게 득이 됐다. MR제거는 라이브로 가수들이 부른 노래에 MR을 제거해 가수의 노래실력을 적나라하게 알 수 있다. 가수는 노래를 잘 불러야 한다는 기본적인 생각이 경시되는 요즘, 기본에 충실한 나오미의 실력이 입증된 것이다.


"가수는 노래 자체가 목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수단이 돼서는 안되는 거죠. 돈을 벌기위해, 유명해지기 위해 노래를 부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노래를 더 들려드리기 위해 몸매를 가꾸고, 얼굴을 꾸며야겠죠. 근데 요즘은 그게 뒤바뀌었다고 생각해요."

나오미는 노래가 좋아 부르다 보니 칭찬을 듣게 됐고, 재미로 나간 대회에서 항상 상을 받아왔다. 단 한 번도 상을 놓쳐본 적이 없었다.

"노래방에서 친구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데 다들 잘한다고 하더라구요. 노래 부르는 게 좋아서 대회에 나갔더니 상을 주고, 그러다 보니 주영훈 사장님까지 만나게 됐네요."

"주영훈 사장님과 음악적 감성이 통했어요"

그의 말처럼 나오미는 운도 좋았다. 케이블 방송에서 주최한 노래 대회에서 작곡가 주영훈이 심사위원으로 있었던 것.

"연락처를 주고받고, 주영훈 사장님한테 바로 연락이 온 건 아니었어요. 주영훈 사장님이 저를 지켜봤죠. 사장님이 보컬 가이드를 해보라고 해서 해보기도 하고, R&B 흑인 음악을 좋아하는 제게 나름의 컬렉션을 만들어서 CD로 구워 제게 주시기도 하셨어요."

흔히 주영훈 하면 코요태, 엄정화 등의 댄스곡들을 연상하게 된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어요. 근데 사실 사장님 노래 중에 좋은 발라드 곡도 많아요. '꿈의 대화'나 '우리 사랑 이대로'같은 곡들. 또 사장님이 작곡한 곡들 중 제게 들려주신 곡들 보면 제가 좋아하는 R&B감성이 충만한 곡들이 많아요."

나오미는 주영훈의 권유로 컴패션 밴드에서 보컬을 맡게 됐다. 컴패션 밴드는 공연을 통해 봉사하는 단체다.

"사장님이 밴드에 보컬이 부족한데 한번 해보지 않겠냐고 해서 하게 됐어요. 근데 하다 보니 제가 더 배우는 게 많았어요. 봉사하며 아이티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도움을 주러 간 제가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왔어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은데 그 때 그걸 느꼈어요. 앞으로도 컴패션 밴드 활동은 계속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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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이동훈 기자


"포맨 신용재 라이벌이지만 언젠가 듀엣곡 불러 보고 파"

3인조 그룹 포맨의 신용재는 나오미의 라이벌이자 그가 인정하는 동료다.

"바이브 선배 콘서트 때 본적이 있어요. 단순히 높은 음이 올라가는 게 아니라 감성을 풍부하게 담아내는 보컬이 인상적이었어요.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킬 줄 아는 가수가 진짜 잘하는 가수라고 생각하거든요. 자극도 많이 받고 있어요. 기회가 생기면 듀엣곡도 불러보고 싶어요."

고등학교 시절 박경림과 박수홍이 진행하던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성인들을 모두 제치고 노래 대회 1등을 차지했던 나오미는 언제고 박경림을 만나면 꼭 기억을 상기시켜주고 싶단다. 그토록 좋아했던 윤도현을 만났을 때처럼 기쁠 것 같다고.

"정말 생각해보면 노래를 하다 보니 이렇게 좋은 기억들,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됐어요. 한결같이 변함없이 노래 부르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비록 사람들이 많이 못 알아보더라도 꾸준하게 한 장 한 장 앨범을 냈던 것처럼 그렇게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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