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김주하…트위터 갈등은 트위터로 풀어라?!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0.11.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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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김미화, 오상진, 김주하
140자로 세상을 바꾼 소셜네트워크서비스 트위터가 화제와 논란의 중심에 섰다. 9일 4개월만의 갈등을 마무리한 김미화와 KBS의 '블랙리스트' 논란이 대표적이다.

사적으로 보호될 정보가 없는 트위터의 속성, 유명인의 트위터에 대한 큰 관심 때문에 트위터에 게재한 많은 이야기들이 화제와 동시에 논란을 낳고 있다.


그러나 트위터로 촉발된 각종 논란들의 공통점이 있으니 바로 문제 해결 또한 트위터를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트위터상의 발언을 문제삼아 고소까지 했던 KBS가 트위터를 통한 김미화의 유감 표명을 조건으로 소를 취하한 점도 이를 시사한다.

방송인 김주하와 오상진 또한 트위터로 촉발된 문제에 대해 트위터를 통한 입장 발표로 이를 매듭지었다.

MBC 김주하 앵커는 지난달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른바 "빼꼼:::;;; 졸리신분~ 손~!! 이렇게 여러분과 대화를 시작한다고 제가 무뇌라고 말씀하시는 분이 계십니다"라며 "심각하게 법적대응도 생각하겠습니다"라고 글을 써 논란을 불렀다.


김주하 앵커는 "제가 올리는 글이 맘에 들지 않으시면 가볍게 언팔을 하세요"라며 "도움 주실 변호사님이 계시면 연락을 달라"는 글도 함께 남겼다. 이후 논란이 일었지만 이는 트위터에서 벌어진 비난에 대한 트위터 상의 경고로 끝났다. 이후 김 앵커는 '빼꼼:::;;; 졸리신분~ 손~!' 등의 표현을 쓰지 않고 있다.

지난 6일부터 새롭게 방송된 MBC '주말 뉴스데스크'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던 오상진 아나운서의 경우에도 트위터를 통해서만 입장을 발표했다.

오 아나운서는 '주말 뉴스데스크'에 대해 지난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전 개인적으로 별로", "전 시의성 떨어지는 TV뉴스가 갈 길은 다양한 화면과 공손한 전달톤이라고 보는데. 앵커의 이미지나 진행이 마초적이어서 좀 별로라 느꼈어요"라고 썼다 논란이 되자 이를 삭제했다.

전화 통화에서는 밝힐 입장이 없다던 오 아나운서는 이후 트위터로 심경을 표현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그는 "맘이 무거워 최일구 국장님께 전화드리고 뵙기로 했어요. 후배로서 도움이 못 돼 드릴 망정 너무 죄송하더라구요. 오년 동안 옆 사무실에서 얼굴 마주하던 분이라"고 전했다.

KBS와 김미화의 '블랙리스트' 논란은 트위터 상의 논쟁이 실제 법적 분쟁으로 이어진 예였다.

김미화는 지난 7월6일 김미화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KBS내부에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하고 돌고 있기 때문에 출연이 안 된단다"라며 "KBS에 근무 하시는 분이 이글을 보신다면, 처음 그 말이 언론에 나왔을 때 제가 믿지 않았던,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했던 '블랙리스트'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고 돌아 다니고 있는 것인지 밝혀 달라. 참 슬프다"라고 밝혔다.

이에 KBS 측은 즉각 공식보도자료를 통해 '블랙리스트'는 없다며 명예훼손혐의로 고소장을 제출, 이후 김미화가 4차례에 걸쳐 경찰 조사를 받기도 했다.

9일 소 취하 이후 김미화는 다시 트위터를 통해 "본의와는 다르게 사회적파장이 일어난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라며 "KBS도, 저도, 이번일로 상처를 많이 입었습니다. 아픈만큼 성숙해 진다는 말이 있듯이, 저도 KBS도 그만큼 성숙해 졌으리라 믿습니다"라고 밝혔다.

'미르몽의 트위터 라이프' 저자인 이영균 온미디어 전략미디어마케팅팀장은 "트위터리언 사이에서도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것들 중 하나가 트위터에서 벌어진 일들에 대해서는 트위터 내에서 해결하고 또 논의하는 것"이라며 "심지어 트위터상의 이용자와 현실세계의 이용자를 다른 사람처럼 취급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유명인의 트위터는 조금 다를 수 있지만, 이미 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이같은 원칙을 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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