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 김남주, 박시후 선택…일+사랑 모두 '쟁취'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1.02.01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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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역전의 여왕' 최종회 방송화면


여왕은 진정한 사랑을 선택했다.

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역전의 여왕'(극본 박지은·연출 김남원 정대윤) 최종회에서는 그간 시청자들의 관심이 쏠렸던 주인공 황태희(김남주 분)의 마지막 선택이 그려졌다.


봉준수(정준호 분)와 딸 소라를 차에 태우고 집으로 돌아오는 황태희의 모습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두 사람의 재결합을 예감케 했으나, 준수의 집에서 요리를 준비하며 세 사람을 맞은 뒤 "황태희씨는 운전수 노릇 다 했으면 그만 돌아가라"고 하는 말에서 준수와 여진이 맺어졌음이 드러났다.

퀸즈그룹 사장자리까지 올랐던 구용식(박시후 분)은 아버지의 후광을 입을 수밖에 없는 그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기획개발팀원들을 이끌고 나와 자신의 회사를 차려 승승장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구용식은 황태희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간 줄 알고 잊으려 애를 쓰고 있었다. 친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는 그는 어머니가 차려준 밥상 앞에서 "된장찌개 정말 맛있게 끓이는 여자가 있다. 엄마보다 조금 못생겼지만"이라고 말하며 황태희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두 사람은 지난 회 가슴 아픈 죽음을 맞은 목부장(김창완 분)의 납골당에 찾아와 서로를 아직 잊지 못하고 있는 속내를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특히 간발의 차로 서로 엇갈리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애를 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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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역전의 여왕' 최종회 방송화면


오랜 만남에도 결혼에 대한 말이 없어 속을 앓던 여진은 준수로부터 "오래 돌아와서 미안하다. 사랑한다"라는 낭만적인 청혼을 받아 눈물을 흘렸다. 여진을 짝사랑하며 쫓아다니던 경찰 선우혁(양진우 분)은 여진과 티격태격하는 친구가 됐다.

기획개발팀원들의 작전으로 구용식의 회사에 면접을 보러갔던 황태희는 깜짝 놀라 돌아 나오고, 그녀를 쫓아 온 구용식은 우연히 마주친 봉준수로부터 황태희가 여전히 혼자라는 사실을 듣게 됐다.

이를 알게 된 구용식은 곧 바로 황태희를 찾아가 "이제 그만 하자. 더 이상 못 하겠다"라며 오래 감춰 온 마음을 더 이상 숨길 수 없음을 고백했다. 마침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뜨거운 입맞춤으로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다음날 황태희와 함께 회사에 출근한 구용식은 "황태희 사원의 이력서를 밤새 검토한 결과 입사시키기로 했다. 자리는 사장 옆이고 출퇴근도 함께한다. 물론 출장도 같이 간다"라고 말해 사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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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은 회사에서 단둘이 남아 나란히 야근을 하고, 구용식의 어머니에게 인사를 하고, 하루하루 열심히 일하고 사랑하는 황태희의 모습을 그리며 막을 내렸다.

전작 '내조의 여왕'의 박지은 작가와 김남주가 주연을 맡은 '역전의 여왕'은 방송 전부터 시청자들의 높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경쟁작들의 맹추격, 아시안컵 축구 중계로 인한 결방 등으로 쉽사리 1위 자리를 쟁탈하지 못해 아쉬움을 사왔다.

이 같은 악재 속에서도 10% 중후반의 시청률을 유지하던 '역전의 여왕'은 고정 시청자들의 든든한 지지에 힘입어 당초 20회에서 31회로 연장, 타사 경쟁작들을 누르고 마침내 동시간대 1위에 오르는 역전승을 펼치기도 했다.

특히 '역전의 여왕'은 무시 받던 명예퇴직자들이 최선을 다해 성공하는 모습을 통해 직장인들에게 통쾌한 대리만족을 선사하고, 이혼의 아픔을 거쳐 진정한 사랑과 맺어지는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로맨틱한 판타지를 충족시키며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한편 오는 7일부터는 천정명 이상윤 한지혜 서현진이 출연하는 퓨전사극 '짝패'가 '역전의 여왕' 후속으로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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