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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코미디 빅리그'가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식적으로 출범했다.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강 유람선 내에서 진행된 '코미디 빅리그' 기자간담회에는 출연 개그맨 10팀을 비롯해 김석현PD, 장덕균 작가 등이 참석했다.
'코미디 빅리그'는 개그 프로그램 최초로 리그제를 도입해 개그배틀을 벌이는 프로그램. 방송 3사 출신의 최강 개그맨과 일본 대표팀 등 총 11팀을 한 무대로 불러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당 승리 점수를 누적해 시즌 최종 우승팀에게 1억을, 2등에 5000만원, 3등에 2000만원을 상금으로 제공한다.
KBS 2TV '개그콘서트'를 연출한 바 있는 김석현PD는 "'개콘'으로 주목받고 있는데 부끄럽지 않고 긴장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김PD와 콤비로 '개그콘서트'를 만들어 온 장덕균 작가는 "웃음 핵폭탄을 갖고 있는 정예 멤버들이 모였다"라며 "무상웃음을 공급할 것을 약속한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배우 이영아와 함께 MC를 맡은 개그맨 이수근은 "존경하는 선후배님 계신데, 누군가 MC를 해야 한다면, 이왕이면 개그맨 동료인 제가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주시길 바란다"라며 "경합이 아닌 화합의 장이 될 것이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리그'기 때문에 축구로 따지면 메시 급의 선수들 다 모였다. 함께 시작해서 한 배를 탄만큼 좋은 프로그램 만들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출연 개그맨 팀들도 각자 소개의 시간을 가졌다.
박준형을 주축으로 구성된 갈갈스 팀은 "김석현PD를 보고 왔다. 시간이 많아 준비를 많이 한 만큼 양질의 개그를 선보이겠다"라고 전했다.
특이한 팀명으로 웃음을 자아낸 개종자 팀의 변기수는 "'개그종결자'라는 뜻이다"라며 "개그맨 시험에 13번 떨어졌는데 내게 개그맨의 기회를 준 김PD님이 하는 만큼 열심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김미려 안영미 정주리로 구성된 아메리카노 팀은 "3사 얼굴을 대표하는 미녀들이 모였다"라고 말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유세윤 유상무 장동민의 옹달샘 팀은 즉석에서 따귀를 때리는 개그를 선보여 충격을 전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아3인, 4G, 졸탄, 꽃등심 등 다양한 팀이 출연해 특유의 입담을 선보였다.
한국을 대표하는 '개그콘서트'의 연출진과 작가의 조합, 방송 3사를 대표하는 개그맨들이 출연의 경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개그 프로그램들이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요즘 '코미디 빅리그'가 공개코미디 프로그램의 부흥에 기여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