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혜교 '오늘' 21위→7위 급상승..공짜표 때문?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1.11.1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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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향 감독의 '오늘'이 박스오피스에서 무려 14계단을 급상승한 가운데 그 원인이 롯데의 꼼수 때문인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고된다.

10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늘'은 9일 7200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7위에 올랐다. 8일 7327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5위에 오른 데 비해 두 계단 하락했지만 전주에 비해선 놀라운 순위다. '오늘'은 7일 7370명으로 6위를 기록했다. 주말인 6일 809명을 동원해 21위를 기록한 것을 고려하면 깜짝 놀랄 급상승 기록이다.


'오늘'은 8일에는 예매율 2위까지 치솟아 영화 관계자들을 당황시켰다.

그도 그럴 것이 '오늘'은 이정향 감독과 톱스타 송혜교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용서란 묵직한 주제를 다룬 탓에 극장들로부터 외면을 받았다. 포털사이트 네티즌 평점이 8.8에 달할 정도로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평가는 좋다.

하지만 개봉 직후부터 관객수가 많은 큰 관이나 황금시간대에서 밀려 교차상영 논란이 이는 등 관객들이 좀처럼 볼 수 없는 환경이었다. '오늘'은 2주차부턴 현격하게 극장수가 줄어들어 6일엔 59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사실상 종영수순을 밟고 있었던 것.


그런데도 불구하고 관객수가 갑자기 급증한 데 의문이 일었다. '오늘'은 9일에는 52개 스크린에서 상영됐다. 박스오피스 10위권 안에 스크린이 100개 미만인 영화는 '오늘'뿐이다.

'오늘'의 이 같은 급상승에는 롯데시네마와 같은 롯데 계열인 롯데 백화점의 이벤트 때문이다. 롯데 백화점은 카카오톡에서 롯데백화점을 플러스친구로 가입한 고객에 '오늘' 무료 쿠폰을 증정하고 있다.

7일부터 111일, 14일부터 18일까지 롯데백화점 인근 롯데시네마 19관에서 선착순 7만명까지 동반1인을 포함해 공짜로 영화를 관람할 기회를 주고 있다.

이는 영화계가 고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는 공짜표 발행이란 점에서 문제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영진위는 지난 7월 표상상영계약서를 제정하며 최소상영기간과 교차상영 인센티브, 무료 입장권 배급자 사전 동의 등을 명시했다.

이에 대해 롯데 시네마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이벤트의 일환으로 표를 구매한 것"이라며 "때문에 무료 티켓 행사는 아니다"고 밝혔다. 실제 롯데 백화점이 구매한 티켓으로 인한 행사인 만큼 롯데 시네마의 공짜표 발행이라고 할 순 없다.

그래도 꼼수란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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