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마이웨이' 날개는 없다..관객 50% 급감

전형화 기자 / 입력 : 2012.01.06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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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마이웨이'에 날개는 없다.

한국영화 최대 제작비(280억원)가 투입된 '마이웨이'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6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마이웨이'는 5일 1만 5457명을 동원해 6위를 기록했다.


이날 개봉한 '원더풀 라디오'가 4만 3235명으로 2위, 애니메이션 '프렌즈:몬스터섬의 비밀3D'가 1만 8855명을 동원해 4위를 기록한 여파다. '마이웨이'는 이날 374개 스크린에서 1190번 상영된 것을 고려하면 관객이 급감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영진위 집계에 따르면 '마이웨이'는 전날 대비해 관객수가 50%가 줄었다.

'마이웨이'는 그동안 배급사 CJ E&M의 물량공세에 힘입어 '미션임파서블:고스트 프로토콜'과 '셜록홈즈:그림자게임'에 이어 3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어 보인다.

가족관객을 타깃으로 한 '프렌즈'보다 관객이 적다는 건 관객의 외면이 현실이 되고 있단 반증이기 때문이다.


악재가 겹쳤다. '마이웨이'는 영화 원작자 김병인 작가와 갈등도 빚고 있다. 김병인 작가는 당초 '마이웨이' 초고를 썼다가 제작과정에서 여러 이유로 갈라졌다. 이후 지난해 10월 김병인 작가는 '마이웨이'에 대해 제작금지 가처분신청을 냈다. 법원에서 가처분신청을 기각하긴 했지만 김병인 작가와 '마이웨이' 측의 갈등은 계속됐다.

김병인 작가는 '마이웨이' 개봉을 앞둔 11월10일 영화 원작이라며 소설 '디데이'를 출간했다. 이에 '마이웨이'측은 표지 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내용증명을 보내기도 했다.

'마이웨이' 추락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5일까지 '마이웨이'는 188만명을 불러 모았다. 현 상황이라면 지난해 여름 재앙으로 불린 '7광구'의 재현이 될 것 같다. '7광구'는 최종 224만명에 그쳤다.

1월 초 극장가가 관객이 줄어드는 시점이라는 것도 '마이웨이'에 악재다. 실제 극장 전체 박스오피스는 연말연시에 비해 줄었다. 평일 10만명을 불러 모으던 '미션 임파서블4'은 관객이 40% 감소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다시 관객이 극장을 찾기 시작하는 1월 셋째주까지 '마이웨이'가 버틸 기력이 있을지 의문이다. 이 기간은 방학을 맞은 아이들을 대동한 가족영화가 흥행몰이를 하는 기간이기도 하다.

'마이웨이'는 단순히 국내 흥행성적만으론 흥행성패를 논하긴 무리다. 일본과 중국에서도 개봉하기 때문에 해외성적도 고려해야 한다. 14일 개봉하는 일본 성적도 유심히 지켜봐야 하며, 2월 말 개봉하는 중국성적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많은 관객이 찾을수록 유리하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해외에서 흥행에 성공하려면 한국에서 흥행이 꽤 잘됐다는 평이 있는 게 유리하다. 현재로선 최악의 상황을 맞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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