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왕', 충격결말 미리촬영.."범인, 끝까지 함구"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2.05.23 10:28
  • 글자크기조절
image
<화면캡처=SBS '패션왕'>


'패션왕'이 주인공 유아인의 충격적인 죽음으로 막을 내린 가운데 범인은 누구인지 뜨거운 화제로 떠올랐다.

지난 22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패션왕'(극본 이선미 김기호·연출 이명우) 최종회는 YGM 지분을 재혁(이제훈)에게 1500억원에 넘기고 뉴욕으로 떠난 강영걸(유아인)이 괴한의 총에 암살되는 충격결말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방송에선 끝내 영걸을 죽인 범인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아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범인이 누구인지에 의견이 분분한 상황.

유아인 측은 이와 관련 스타뉴스에 "유아인이 총에 암살당하는 결말은 초반 뉴욕 촬영 때 미리 찍어 놓은 장면"이라며 "당시에도 제작진과 작가님이 누구에 의해 죽는지 밝히지는 않아 궁금증이 일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드라마가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과연 누가 영걸을 죽이는가에 대한 의문이 계속있었지만 끝내 그에 대한 언지는 없었다"라며 "아마도 제작진과 작가님이 의도한 것도 열린 결말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다른 출연자들 측 역시 "그 부분이 촬영에서 많은 궁금증을 샀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촬영장에서도 누가 죽였다는 얘기가 나온 것은 없었다"라고 전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영걸을 죽인 범인으로 재혁이나 재혁의 아버지, 가영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앞서 19회에서 재혁의 아버지 정만호(김일우 분)은 아들 재혁(이제훈 분)에게 다윗이야기를 언급하며 비극을 암시했다. 정만호는 재혁에게 "어느 날 다윗이 마을에 내려갔다가 마음에 드는 여자를 만났다. 성에 데려와서 너처럼 차도 사두고 목걸이도 사주고 했겠지. 그런데 알고 보니 그 여자가 아주 유능한 부하 장수의 아내였던 거다"고 말했다.

정재혁이 영문을 몰라 의아해하자 정만호는 "다윗이 어떻게 했을 것 같으냐. 다윗은 그 장수를 전쟁터로 보내서 죽여 버렸다. 유능한 부하장수도 죽여 버리는데 100억 주겠다는 말에 콧방귀 뀌는 녀석은 어째야겠나. 그 여자애가 마음에 들면 그렇게 해서라도 데려와라"고 충고했다.

또한 가영이 끝까지 영걸에 대한 사랑 때문에 자신을 거절했던 것과 사업적으로 영걸에게 여러 번 뒤통수를 맞은 데 대한 분노 등이 재혁을 유력한 범인으로 지목했다. 이날 방송에서 재혁이 뉴욕으로 도망친 영걸이 가영에게 보낸 편지를 가로채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영걸을 사랑했던 가영도 의외의 용의자로 거론되고 있다. 재혁이 가영의 편지를 가로채기는 했으나 거기에는 영걸이 있는 주소는 적혀있지 않았다. 대신 '전에 같이 왔던 그 집 찾아올 수 있지?'라고만 적혀 있었던 것.

이날 방송에서 영걸은 가영과 통화를 하는 도중 총에 맞았다. 가영은 "보고 싶다"는 말을 한 뒤 죽은 영걸에게 "저도 보고 싶어요"라고 답했다. 시청자들은 영걸이 있던 곳은 가영과 영걸만이 알고 있는 장소라는 점, 가영이 전화기를 통해 총소리를 듣지 못했을 리가 없음에도 태연하게 대답했다는 점 등을 이유로 가영이 범인이라고 추측했다.

과연 영걸의 죽음이 사랑하는 여인을 차지하기 위한 다윗의 계략이었는지, 사랑에 배신당했다고 생각한 가영의 오해가 부른 마지막 복수였는지. 드라마는 끝났지만 결말에 대한 시청자들의 공방은 계속되고 있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