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세대별 女風..수지부터 윤여정까지②

[★리포트]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2.06.2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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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상반기 극장가는 여배우 전성시대였다. 10대 걸 그룹 미쓰에이의 멤버 배수지를 비롯해 60대 관록의 여배우 윤여정까지 여풍이 거셌다.

배수지 김고은 김옥빈 한가인 김민희 공효진 엄정화 고현정 윤석화 윤여정 등은 2012년 상반기 극장가를 이끌었다. 이들은 10대부터 60대까지 각 세대를 대표해 한국 영화의 흥행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여배우 빈곤이라던 한국 영화계는 세대별 여배우들의 활약에 2012년 상반기 한국 영화의 돌풍을 일으켰다. 배수지부터 윤여정까지 세대를 대표한 여배우는 과연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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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배수지 '국민첫사랑', 20대 김고은 '으뜸노출'


지난 3월부터 4월까지 극장가는 '첫사랑앓이'로 남성 관객들을 홀렸다. 그 주역은 바로 배수지. 현재 만 17세인 배수지는 고등학교 3학년이다.

그는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남성 관객들을 품에 안았다. 일부 남성 회사원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 영화를 관람했다는 풍문이 있을 정도로 배수지의 활약은 대단했다. 400만 관객을 돌파할 정도로 화제를 모은 '건축학개론'은 10대 소녀 배수지의 힘이 컸다. 극중 20대 대학생 역할을 소화한 그는 청순하고 순수한 이미지로 남성 관객들을 홀렸다.

올해 극장가에서 활약한 20대 여배우로는 김옥빈 오연서 박보영 김고은 등이 있다. 이들 중 으뜸은 전라노출을 감행한 김고은이다.

김고은은 영화 데뷔작 '은교'에서 여고생 은교 역할을 소화했다. 그는 '은교'에서 70대 노인 시인과 30대 작가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은교였다. 실오라기 걸치지 않은 과감한 노출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첫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10대 여고생의 순수한 매력과 두 남자를 사로잡은 여성의 매력으로 화제를 모았다.

김고은과 더불어 김옥빈은 영화 '시체가 돌아왔다'에서 망사스타킹과 핑크 머리로 섹시함과 시크함을 동시에 발산했다. 김옥빈과 박보영 역시 그동안 작품에서 보여준 것과 다른 캐릭터로 20대 여배우의 활약에 한 몫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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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배우 극장점령 '다다익선'

2012년 상반기 극장가는 30대 여배우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여러 여배우들이 다양한 영화에서 다채로운 캐릭터로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올해 극장가에 등장한 30대 여배우들은 모두가 자신들 세대의 대표였다. 노출부터 러블리함까지 각양각색의 매력을 뽐냈다.

한가인은 '건축학개론'으로 배수지와 함께 남성 관객들의 첫사랑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언젠가 첫사랑이 찾아오겠지'라는 환상을 심어주며 극장가에 '첫사랑앓이'를 퍼트렸다. 그는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의 단아한 이미지와 털털한 30대 여성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공효진은 지독한 사랑으로 관객들의시선을 사로잡았다. 공효진은 '러브픽션'을 통해 '겨털녀'로 가슴찡한 사랑의 열병을 감염시켰다. 극중 털털함의 끝을 보여준 그는 달달한 사랑만이 사랑의 전부가 아님을 보여줬다.

김민희는 '화차'를 통해 독한 캐릭터로 30대 여배우를 대표했다. 극중 과거 비밀을 가진 그는 관객들을 소름돋게 했다. 곱상한 외모와 달리 끔찍한 살인으로 남녀 관객들을 오싹하게 했다.

임수정은 '내 아내의 모든 것'에서 코믹 도발 섹시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덕분에 영화는 4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올해 흥행작 대열에 당당히 합류했다. 임수정이 기존에 청순함으로 대중에게 매력을 어필했다면 이번에는 막말과 독설로 왁자지껄한 캐릭터로 호평을 받았다.

조여정은 '후궁:제왕의 첩'으로 궁중 에로틱 사극으로 '방자전'에 이어 또 한 번 과감한 노출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드라마와 방송에서 사랑스러운 매력을 어필했던 그의 과감한 노출은 30대 여배우를 대표했다.

이외에도 '코리아'의 하지원 배두나는 스포츠 장르에서 단연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였다. 1980년대 인기 스포츠 종목인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 김소연 역시 '가비'를 통해 사극연기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다.

30대 섹시 아이콘이라 불리는 박시연은 '간기남'을 통해 도발적이고 섹시한 캐릭터로 남성 관객들의 혼을 쏙 빼놓았다. 극중 격한 베드신으로 2012년 상반기 극장가를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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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정화 고현정 40대 파워 '언니들 죽지 않았다'

30대 여배우들이 올해 상반기 극장가에서 맹활약 하기 전, 한 40대 여배우가 여풍을 예고했다. 주인공은 바로 엄정화.

엄정화는 지난 1월 개봉한 영화 '댄싱퀸'에서 코믹 연기로 400만 관객을 동원했다. 30대 여배우들의 활약에 앞서 2012년 여배우 대세를 시작한 그였다. 엄정화에 이어 40대 대표 배우는 바로 고현정. 그는 영화 '미쓰고'에서 40대 여배우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엄정화와 고현정은 40대 여배우로 코믹이라는 장르까지 다르지만 같은 부류의 연기로 상반기 극장가에 화제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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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윤석화, 60대 윤여정..여배우 끝판왕

50대 여배우 윤석화와 60대 여배우 윤여정은 어린 후배 연기자들에 뒤지지 않는 연기 열정으로 관객들 앞에 섰다.

윤석화는 영화 '봄, 눈'으로 감수성을 자극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흥행을 이끌지는 못했지만 50대 여배우 대표로 같은 세대의 여배우들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윤여정은 여배우 끝판왕이었다. 올해 상반기 60대 여배우 중 그만큼 화려한 배우도 없다. 30대 여배우들의 물량공세가 이뤄진 가운데 윤여정은 파격 베드신으로 후배 배우들의 기를 눌렀다.

그는 '돈의 맛'으로 2012년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을 만큼 화제를 모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처럼 그는 60대 여배우의 파워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했다.

이처럼 2012년 극장가는 10대부터 60대까지 각양각색의 여배우들이 활약했다. 한국영화 흥행이 돋보인 극장가가 하반기에도 그 힘을 발휘할지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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