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민·탑·김수현..3人3色 '간첩'도 개성만점!

안이슬 기자 / 입력 : 2012.08.29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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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명민 최승현 김수현 ⓒ임성균 기자 이명근 기자


강한 북한 사투리에 굳은 표정, 언제나 긴장된 상태로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 사람들이 생각하는 남파 간첩의 이미지다.

간첩이라고 다 같은 모습일 턱이 있나. 남파 간첩을 다룬 세 영화 '간첩' '동창생'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남파 간첩들은 상상력을 새로 입었다. 동네 바보에서 비아그라 밀매업자까지 그 모습이 각양각색이다.


오는 추석 극장가를 노리는 영화 '간첩'은 간첩 신고보다 물가상승이 더 두려운 '생활형 간첩'들의 이야기를 담는다. 밀매를 통해 들여온 불법 비아그라를 판매해 생활을 이어가는 가장 김과장(김명민 분), 억척스러운 동네 부동산 아줌마 강대리(염정아 분), FTA에 반대하는 귀농청년 우대리(정겨운 분) 등 10년이 넘게 지령 없이 지내온 그들은 간첩보다는 평범한 동네 사람들에 가깝다. 대한민국에 활동하고 있는 고정 간첩이 5만 여 명이라고 하니 우리가 알고 있는 누군가도 생활에 쪼들리는 생활형 간첩일 지도 모른다.

올 여름 촬영이 한창이었던 '동창생'은 그룹 빅뱅(탑 지드래곤 태양 대성 승리)의 최승현(탑)이 꽃미남 킬러로 분한다. 여동생을 구하기 위해 북에서 엄청난 훈련을 견디고 남한으로 보내진 간첩 명훈(최승현 분)은 겉보기에는 그저 평범한 고등학생과 다를 바 없다. 동급생 혜인(한예리 분)과 순수한 사랑의 감정을 나누는 명훈은 킬러라는 신분이 무색한 10대 소년의 모습이다.

'은밀하게 위대하게'에는 각기 다른 삶을 사는 세 명의 간첩이 등장한다. 캐스팅이 확정된 김수현은 주인공 원류환 역을 맡았다. 동네 바보로 위장해 당의 지령만을 기다리며 착실히 바보의 삶을 살아가는 원류환은 알고 보면 남파 특수부대 오성조 3조장, 한마디로 '에이스'다.


어느 날 원류환을 찾아오는 리해랑은 록스타를 꿈꾸는 인물. 아버지가 당 간부이면서도 굳이 자진해서 남파 간첩으로 활동하는 알 수 없는 캐릭터다. 가장 늦게 남한으로 내려온 막내 리해진은 한때 자신이 속한 조의 조장이었던 원류환을 동경하는 인물. 원류환과 함께 영화의 중심축을 이루는 두 캐릭터는 아직 캐스팅이 알려지지 않았다.

각자 톡톡 튀는 개성으로 무장한 간첩들, 이들 중 누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까. 같은 간첩이지만 서로 다른 맛이 있어 질릴 틈이 없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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