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K팝스타' 3人의 이유있는 엄격심사

박영웅 기자 / 입력 : 2012.11.19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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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아 양현석 박진영(왼쪽부터) ⓒ스타뉴스


SBS 'K팝스타2' 심사위원 양현석의 예언이 적중했다. 몽골에서 온 남매듀오 '악동뮤지션'이 부른 자작곡 '다리꼬지마'가 예상대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것. 'K팝스타'는 국내 3대 가요 기획사인 SM, YG, JYP가 뭉쳤다는 화제성 외에도 3사의 취향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오로지 음악만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악마의 편집도 없고, 각색된 눈물의 감동 스토리도 없는 'K팝스타'가 단 한 명의 주인공을 찾기 위한 본격적인 오디션의 시작을 알렸다. 양현석, 박진영, 보아의 냉철한 평가와 진심어린 조언 속에 예비 'K팝스타'를 선정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


타 오디션에 비해 'K팝스타'의 강점은 실제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포진됐다는 점. 각 분야의 전문가로 불리는 세 사람이 실전 경험에 입각한 생생한 조언과 냉정한 평가로 잠재력 있는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양현석 박진영 보아 세 사람의 공통점은 실력 있는 참가자를 선별하는 독특한 시선을 지녔음은 물론 수많은 무대 경험을 했다는 점이다. 수년에 걸친 무대 경험과 춤에 있어 국내 정상급 전문가들이기에 참가자들의 장·단점을 냉철하게 짚어냈다.

실제로 보아는 국내 뿐 아니라 첫 해외진출 경험, 박진영은 수백곡에 이르는 작곡과 제작자로서의 능력을 지녔다. 또 양현석은 빅뱅과 2NE1을 세계무대에 진출시켰으며,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이자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으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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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K팝스타2'>


특히 이들은 지난해 'K팝스타' 시즌1 참가자들을 직접 트레이닝시켜 가수로서 성공적인 데뷔 신고식도 치르게 했다. 양현석이 직접 노래, 무대, 춤 등 모든 분야를 진두지휘한 'K팝스타' 준우승자 이하이는 3주 연속 음원차트 정상을 차지하고 있다. 박진영 역시 박지민, 백아연 등을 연달아 프로가수로 성공적으로 데뷔시켰다.

이 처럼 세 심사위원은 차별화된 능력으로 오디션에 임했다. 첫 방송에선 단순히 노래 잘하는 참가자가 아닌, 자기 색깔을 확실히 보여준 참가자에게 후한 점수를 줬다. 합격 여부를 떠나 디테일한 부분까지 친절하게 지적한 점도 인상적이었다.

오디션에서 눈에 띄기 위해서는 가창력은 물론이고 선곡, 창법, 개성 등 다양한 요건을 갖춰야 한다. 우선 자신에 꼭 맞는 옷을 입어야 맵시가 나듯이 선곡은 가수에게 있어 실력 이상으로 중요한 오디션의 승패를 가르는 요소. 여기에 대중과 마음껏 소통할 수 있는 끼와 순발력도 필수요건이다.

이날 방송은 이러한 심사기준을 고스란히 반영했다. 3명의 심사위원들은 '미친 고음이 오디션의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색다른 무대에 대한 '용기 있는 선택'도 필수. 더불어 자신만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낼 수 있는 개성 있는 목소리와 느낌을 중시했다.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각 방송사에 생겨나면서 전체적으로 가수 지망생들의 수준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나이는 어리지만 프로 참가자들이 늘면서 '숨은 노래고수'들이 나타나고, 그만큼 노래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노래 잘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게 됐다. 자극 없는 'K팝스타'가 새로운 주인공을 찾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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