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2013' 첫방, 차세대★ 신고식 점수는?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2.12.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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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네 번째 시즌을 끝으로 막을 내렸던 '학교' 시리즈가 이종석, 박세영, 효영 등 신예들을 대거 앞세워 10년 만에 '학교2013'(극본 이현주 고정원 연출 이민홍 이응복)으로 부활했다.

지난 3일 오후 첫 방송한 '학교2013'에서는 승리고등학교 2학년 2반 학생들인 고남순(이종석 분), 송하경(박세영 분), 이강주(효영 분) 등이 등장해 앞으로 벌어질 사건, 갈등을 예고했다.


이날 '학교2013'은 승리고를 배경으로 학생들의 학교 폭력 문제와 더불어 교권 추락 등 오늘날 학교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을 대거 등장시켰다. 방송을 거듭하면서 요즘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 문제에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궁금증을 높였다.

특히 이번 '학교2013'은 학교 현실에 대한 시선 외에 극중 등장하는 배우 중 누가 차세대 스타자리를 예약하게 될 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학교' 시리즈는 그동안 장혁, 김규리, 배두나, 이요원, 하지원, 조인성, 임수정 등 다양한 스타들을 배출했다.

'학교2013'의 첫 방송에서는 이종석, 박세영, 효영, 곽정욱 등이 등장해 신고식을 마쳤다. '제2의 ○○○'을 노리는 신예들은 어땠을까. 기대했던 것과 달리 실망감을 안긴 배우도 있었고, 기대하지 않았던 배우의 두드러진 활약도 있었다. 별점(★★★★★ 만점)으로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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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학교2013' 방송화면 캡처


이종석, 무념무상 학생 ★★☆☆☆

'학교2013'에서 고남순 역을 맡은 이종석의 첫 등장은 예사롭지 않았다. 고남순은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했다. 심부름센터 아르바이트를 하는 그는 제 할 일만 하고 주변 사람들과의 마찰은 피했다. 학교생활도 어떤 갈등도 일으키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스타일이었다.

고남순 역의 이종석의 '학교2013'의 신고식은 그의 전작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에서와 큰 차별화가 없었다. 반항적이지는 않지만 무념무상인 듯한 캐릭터는 '학교2013'과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과 별다른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 '학교2013'이 이제 막을 올린 만큼 이종석은 이전 캐릭터와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학교' 시리즈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대부분의 스타들이 한결 같은 연기 보다는 꾸준히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던 만큼 이종석이 차세대 스타 자리를 노린다면 분명 변화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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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학교2013' 방송화면 캡처


박세영, 새침때기 학생 ★★☆☆☆

SBS 드라마 '신의'에서 노국공주 역을 맡았던 박세영이 이번에는 승리고 2학년 홍하경으로 변신했다. 홍하경은 첫 등장에서 새침때기 캐릭터로 신고식을 치렀다. 직선적인 말투로 고남순과 만남에서 티격태격 하며 제법 까다로운 성격임을 암시했다.

박세영의 '학교2013' 신고식은 '신의'에서 보여준 기대감이 높았기 때문일까. 새침한 외모에 강해보이는 성격을 표현하려는 말투는 어색했다. 특히 나이를 잠시 착각한 듯 고등학교 2학년의 말투라고 하기에는 나이대가 더 어리게 느껴졌다. 앞으로 박세영이 자신의 캐릭터를 어떻게 만들어 갈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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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학교2013' 방송화면 캡처


효영, 첫 등장만으로 알 수 없는 선머슴 ★★☆☆☆

효영은 '학교2013'에서 승리고 2학년 2반 이강주 역을 맡았다. 이강주는 외모, 말투, 성격 등 털털한 선머슴 캐릭터다. 이날 이강주의 등장에서는 이렇다 할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 여학생들 사이에서는 꼭 한 명 있을 법한 선머슴 캐릭터였다.

첫 등장만으로 효영이 앞으로 어떤 존재가 될지는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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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학교2013' 방송화면 캡처


곽정욱, 강렬한 첫 등장 반항아 ★★★★☆

곽정욱은 첫 등장부터 강렬했다.

곽정욱이 맡은 오정호 역은 빵셔틀부터 시작해 일진 똘마니를 차근차근 거치며 힘을 기른 자수성가형 일진이자. 이날 오정호는 승리고 2학년 2반의 대표 문제아로 학생들을 벌벌 떨게 했다. 특히 고남순과 마찰, 교사 정인재(장나라 분)와의 갈등은 앞으로 어떤 폭풍을 몰고 올지 기대를 높였다.

곽정욱은 눈빛 연기부터 행동거지 등으로 반항적인 이미지를 제대로 뽐냈다. 이날 '학교2013'을 통해 등장한 신예들 중 가장 돋보이는 연기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학교2013'이 이제 신고식을 마친 만큼 학생 역을 맡은 연기자들의 연기 전체를 평가할 수는 없다. 하지만 스타 등용문이라는 '학교' 시리즈의 명성에 걸맞게 열연을 펼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어느 시리즈보다 학교의 리얼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한 만큼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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