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2013', 月火안방극 다크호스 비결은?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2.12.1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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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유)학교문화산업전문회사>


KBS 2TV 월화드라마 '학교2013'(극본 이현주 고정원·연출 이민홍 이응복)은 10대들의 사실 같은, 어른들은 몰랐던 이야기를 툭툭 끄집어내며 월화 안방극장 시청률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3일 첫 방송한 '학교2013'은 현실을 직시한 10대 청소년들의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8090세대들의 공감대를 산 '학교2013'은 지난 10일 방송에서는 시청률 10.8%(AGB닐슨미디어리서치 전국일일집계기준, 이하 동일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이 기록한 8.2%보다 2.6% 상승한 수치다.

이날 '학교2013'은 동시간대 월화 안방극장 시청률 경쟁에서 2위를 차지했다. MBC '마의'는 지난 4일 방송분보다 1.8%포인트 하락한 16.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SBS '드라마의 제왕'은 7.3%를 기록, 직전 방송분보다 1.6% 포인트 하락했다.

'마의'와 '드라마의 제왕'이 시청률 하락한 가운데 '학교2013'이 나홀로 시청률 상승세를 탄 배경은 10대 시청자들을 주축으로 한 다양한 시청 연령층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


'학교2013'의 제작사 콘텐츠케이 측 한 관계자는 스타뉴스에 "주시청자는 10대다. 하지만 이들의 부모님들이 최근 벌어지는 아이들의 학교 문제에 관심을 가지면서 함께 시청하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학교2013'은 학교 문제에 대한 해법 제시보다 어떤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방송 중반까지 학생과 학생, 학생과 교사, 교사와 학부모의 갈등이 사건의 중심이 될 예정이다.

'마의'와 '드라마의 제왕'이 반복되는 극 전개로 시청률이 주춤하고 있는 만큼 '학교2013'은 시청자 공감, 신예 배우들의 신선함으로 시청률 상승을 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일 방송된 '학교2013'에서는 승리고에 전학 온 박흥수(김우빈 분)의 등장에 긴장하는 고남순(이종석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고남순과 박흥수가 과거 어떤 사건으로 얽혀 있는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또한 정인재(장나라 분)와 강세찬(최다니엘 분)의 교육 이념을 두고 본격적인 갈등을 벌이기 시작, 극적 긴장감을 더했다. 꿈과 이상으로 학생을 지도하는 기간제 교사 정인재와 학생을 돈벌이로 생각하는 강세찬의 대립은 현재 교사들의 변화된 모습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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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유)학교문화산업전문회사>


콘텐츠케이 측 관계자는 "학생과 학생, 교사와 교사 갈등 외에도 앞으로 학생과 교사, 교사와 학부모의 갈등도 그려낼 예정이다"며 "'학교2013'이 단순 성장 드라마, 청춘 드라마로 생각하시기보다 오늘날 10대 청소년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엿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2013'은 어른들(부모)이 자녀에 대해 몰랐던 학교생활도 사실적으로 그려내고 있다"며 "부모, 자녀가 함께 시청함으로써 오늘날 학교문제를 직시할 수 있다. '학교2013'은 이런 학교문제에 대한 대안, 해결책 모색보다 과거와 다른 10대 청소년들을 이해하는데 중점을 둘 생각이다"고 전했다.

학교 폭력으로 얼룩진 오늘날 학교를 생생하게 그려낸 '학교2013'. '마의'와 '드라마의 제왕'의 틈새에서 시청률 상승으로 돌직구 작품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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