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빗''레미제라블''타워', 12월 韓美 BIG 3①

[★리포트]

김현록 기자 / 입력 : 2012.12.13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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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목을 앞둔 12월, 3편의 한국과 미국 대작들이 차례로 관객을 맞이한다. 피터 잭슨의 빅 프로젝트 '호빗:뜻밖의 여정'과 뮤지컬 대작 '레미제라블', 초고층 빌딩에서 벌어진 화재참사를 담은 야심작 '타워'가 한 주 간격으로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

재미도, 개성도, 볼거리도 남다른 3편이다. '막대한 물량을 투입해 입 떡 벌어지는 스펙터클을 선사하는 블록버스터에 목말랐던 관객이라면 1주 간격으로 이어지는 블록버스터 퍼레이드가 더없이 반가울 것이다.


◆'호빗:뜻밖의 여정'..'반지'가 돌아왔다

때는 '반지의 제왕' 프로도의 모험담이 펼쳐지기 60년 전. 호빗 마을 샤이어의 빌보(마틴 프리먼)는 안락하고 편안한 생활이 더없이 만족스러운 청년 호빗이다.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그는 회색 마법사 간달프(이안 맥켈런)와 만나고, 연이어 사악한 용 스마우그에게 왕국을 뺏긴 난장이족 전사들이 들이닥친다. 함께 떠나자는 이들의 제안에 고민하던 빌보는 결국 왕국을 찾기 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그 험난한 여정의 시작!

'반지의 제왕'에 흠뻑 빠졌던 영화팬이라면 반가움이 2배인 피터 잭슨의 판타지 블록버스터. J.R.R 톨킨의 원작을 이번에도 3부작으로 만들어 그 1부작을 먼저 선보인다. '호빗:뜻밖의 여정'은 그 익숙한 모험담의 시작. 익숙한 뉴질랜드의 중간계 풍광을 배경으로 오크, 고블린 무리에 쫓기는 원정대의 모험이 2시간49분 내내 쉴틈없이 펼쳐진다. '인디아나 존스'같은 액션 어드밴처물의 기운도 한층 강화됐다. 꽃미남 프로도, 아라곤, 레골라스를 대신하는 것은 비주얼 담당이 없다는 게 다만 아쉬울 뿐!


◆'레미제라블'..고전의 드라마, 노래의 여운

빵 한 조각을 훔친 죄로 19년 감옥살이를 한 장발장(휴 잭맨)은 전과자라는 이유로 거리를 헤매다 성당 주교로부터 따뜻한 저녁을 대접받는다. 그는 성당 은식기를 훔쳐 달아나지만 주교는 남은 은촛대까지 주며 그를 용서한다. 그 사랑에 감동해 다른 사람으로 태어난 장발장. 그는 가난 끝에 창녀가 된 여인 판틴(앤 해서웨이)을 만나고, 판틴이 죽은 뒤 그녀의 딸 코제트(아만다 사이프리드)를 키우며 살아간다. 그러나 경감 자베르(러셀 크로우)는 장발장에 대한 추적을 멈추지 않는다.

빅토르 위고의 걸작 소설, 브로드웨이 4대 뮤지컬이 스크린에서 재탄생했다. 영화 '레미제라블'은 탄탄한 이야기, 아름다운 멜로디, 배우들의 호연에 할리우드의 막대한 자본이 투입된 대작이다. 19세기 프랑스 격동의 시대를 산 한 남자의 강렬한 드라마가 2시간39분간 익숙한 뮤지컬 넘버와 함께 펼쳐진다. 모두가 라이브로 소화한 노래의 감흥은 여느 뮤지컬 영화와 다른 감흥을 선사한다. 노래까지 잘하는 휴 잭맨이 내내 영화를 이끄는 가운데, 삭발에 11kg 감량까지 감행한 앤 해서웨이의 존재감이 대단하다. 누추해도 빛이 난다.

◆'타워'..한국형 재난 블록버스터의 귀환

2012년 크리스마스, 서울 한복판에 세워진 108층 주상복합빌딩 타워스카이에서는 크리스마스 파티가 한창이다. 시설관리 팀장인 싱글대디 대호(김상경), 대호의 딸 하나(조민아), 푸드몰 매니저 윤희(손예진)는 타워스카이에서 즐겁고 또 분주한 시간을 보내는 중. 한편 여의도 소방서의 전설적 소방대장 영기(설경구 분)는 처음으로 아내와의 크리스마스 저녁을 준비중이다. 그런데 타워스카이에서 예기치 못한 화재가 발생하고, 불은 곧 빌딩 전체로 번진다. 가장 행복한 순간 벌어진 최악의 참사!

'해운대'가 물이었다면 '타워'는 불이다. 화재라는 재난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타워링'과 '타이타닉'을 연상시키는 재난 블록버스터가 한국에서도 탄생하게 된 셈. 강렬한 이야기와 스펙터클한 볼거리를 동시에 선사하겠다는 게 제작진의 야심이다. 실제로 세트에 불을 질렀다 끄기를 반복했고, 실제 촬영에 쓰인 물은 '해운대'보다 많았다는 후문. 빅 프로젝트를 위해 뭉친 이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믿음직한 배우 설경구, 손예진, 김상경이 뭉쳤고, '화려한 휴가' '7광구'의 김지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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