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 솔로' 브아걸 제아 "타의로 시작했지만.."(인터뷰)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3.01.0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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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 ⓒ사진=구혜정 기자


4인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제아 나르샤 미료 가인)의 리더 제아가 새 길 위에 섰다. 제아는 4일 솔로 앨범 '저스트 제아'를 발표했다. 제아가 솔로 음반을 선보이는 것은 지난 2005년 브라운아이드걸스 멤버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지 7년 만에 처음이다. 멤버 중에서도 가인 나르샤 미료에 이은 가장 늦은 솔로 앨범 발매다.

제아는 걸그룹 멤버이긴 하지만 작사 작곡에도 능한 뮤지션이다. 가인과 조권이 불러 히트한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의 작곡가가 바로 제아다. 제아는 KBS 2TV '불후의 명곡'을 통해 노래 실력까지 공인 받은 실력파 보컬리스트다.


음악에 관한 한 다재다능한 제아는 자신의 능력과 열정을 최대할 살려 이번 앨범 전체 프로듀싱을 직접 맡는 등 첫 솔로 음반 작업에 남다른 공을 들였다.

총 5곡이 담긴 이번 앨범은 공일오비 정석원이 작곡하고 유명 작사가 김이나가 노랫말을 쓴 타이틀곡 '그대가 잠든 사이'를 포함, R&B 솔 보컬의 교과서로 통하는 미국 출신의 세계적 뮤지션 에릭 베넷, 브라운아이드소울의 개성파 보컬리스트 정엽, 유명 힙합 뮤지션 더블K 등도 함께 했다.

설레는 마음으로 새해를 맞고 있는 제아와 마주 앉았다.


-첫 솔로 앨범은 내게 된 소감은.

▶감회가 특별할 줄 알았는데 무척 오래 준비해서 그런지 담담하다. 하하. 하지만 선 공개 곡 '안아보자'의 반응이 좋아서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가 크다. 준비만 2년을 했다. 원래 지난해 5월 내려 했는데 작업 과정이 길어지면서도 저도 욕심과 열정이 생겨 이제야 발표하게 됐다.

-첫 솔로 앨범을 내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처음에는 자의가 아닌 타의가 의해 시작했다. 하하. 멤버들이 다 솔로 앨범을 발표 했는데 저만 내지 않아 회사에서 한 번 준비해보라 했다. 작업을 하면서 정말 열정이 많이 생겼다. 제가 보컬리스트로 보여 주고 싶은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내려 애섰다. 제가 곡들을 직접 만들 수도 있었지만 많은 분들과 공감대를 느끼고 싶어 제가 좋아하는 실력파 뮤지션들에 작사 작곡을 부탁했다. 물론 제가 작곡한 '안아보자'도 담긴 했다. '제아'스러운 앨범이 나온 것 같다.

-브라운아이드걸스 음악과 비교한다면.

▶아무래도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끌고 가야하자 보니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음악들을 수록했다. 그러면서도 여러 장르를 담으려 노력했다. 타이틀곡 '그대가 잠든 사이'는 섬세하면서도 웅장한 발라드이고, 에릭 베넷이 만든 '데이즈 앤 나이트즈'는 진한 감성의 노래다. 다른 곡들도 브라운아이드걸스 때의 음악과는 차별성을 뒀다.

-타이틀곡에 대해 소개한다면.

▶어렸을 때부터 공일오비 정석원 선배님의 팬이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정석원 선배님을 알고 있던 우리 회사 관계자 분에 곡을 받아줄 것을 부탁했다. 정석원 선배님이 흔쾌히 응해줘 감격했다. 예상대로 정석원 선배님은 하나부터 열까지 꼼꼼한 분이었다. 이번 곡 작업을 마무리 짓는 데만 4개월이 걸렸다. 제가 원했던 것처럼 섬세하면서도 웅장한 곡이 나와 너무 고마웠다. 고생하신 정석원 선배님을 위해서라고 타이틀곡을 꼭 성공시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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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아이드걸스 제아 ⓒ사진=구혜정 기자


-에릭 베넷은 물론 정엽 더블K와도 작업했는데.

▶에릭 베넷은 제 앨범 1번 트랙 '데이즈 앤 나이트즈'를 공동 작사 작곡한 것은 물론 듀엣으로 불러주기까지 했다. 제 영웅인 에릭 베넷과 만남 및 작업은 지금 생각해도 믿기지 않는다. 지난해 3월 에릭 베넷의 팬으로서 그의 트위터에 먼저 멘션을 보냈다. 그랬더니 에릭 베넷이 저를 있다고 답해 놀랐다. 알고 보니 제 팬들이 제가 에릭 베넷의 팬임을 알고 그의 트위터에 이미 저에 관한 글을 많이 남겼더라.

에릭 베닛은 제게 KBS 2TV '스케치북'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봤다며 곡을 주고 싶다고 했다.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는데 소속사까지 구체적으로 물어봤고 이후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돼 두 달 후인 그해 5월 미국 LA로 건너가 에릭 베넷과 함께 '데이즈 앤 나이트즈'를 녹음했고, 7월에는 에릭 베넷이 한국으로 와 한 번 더 녹음했다.

에릭 베넷은 생각했던 대로 노래의 신이었다. 제게는 숨소리나 깨끗한 목소리 등이 무척 매력적이니 억지스럽게 하지 말고 공기를 섞어서 자연스럽게 부르도록 해라고 말해 재밌고 고마웠다. 에릭 베넷은 작업 과정에서 세세한 조언까지 해주는 등 저를 친절하게 대해 줘 지금도 감사하다.

'안아보자'와 '사일런트 스토커'는 만들 때부터 각각 정엽 오빠와 더블K를 염두해 뒀다. 두 분 다 바쁜데도 도움을 줘 지금도 감사하다.

-본인의 첫 솔로 앨범에 대한 브라운아이드걸스 동료 멤버들의 반응도 궁금한데.

▶가인이는 정엽 오빠랑 듀엣 곡 녹음할 때 커피를 많이 사들고 와 응원해 줬다.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도 방문해 힘을 줬다. 미료와 나르샤 역시 항상 격려해 줬다. 에릭 베넷이 한국에 왔을 때 우리 멤버들과 모두 만나 재밌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

-첫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이번 앨범으로 제 목소리를 많이 알려드렸으면 좋겠다. 제가 브라운아이드걸스의 2013년 시작을 알리게 되는 것이니 성공해서 팀에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또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가 브라운아이드걸스와 함께 CF도 많이 찍고 싶다. 하하.

-향후 계획은.

▶당분간 최대한 방송 활동을 많이 할 것이다. 공들여 만든 앨범을 많이 알리고 싶어서다. 2월 초에는 부산에서 브라운아이드걸스 19금 콘서트도 갖는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19금 서울 공연이 남성팬들의 적극 참여 속에 매진을 이뤄 부산에서도 콘서트를 열게 됐다. 현재 해외에서도 브라운아이드걸스 공연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어 기분 좋다. 제 첫 솔로 앨범 방송 활동 및 브라운아이드걸스 콘서트를 끝낸 후에는 여행을 갔다 온 뒤, 올 상반기 브라운아이드걸스 새 앨범 발표를 목표로 다시 작업에 돌입할 생각이다.

-참, 남자친구는 안 사귀나.

▶제 이상형은 말과 개그코드가 통하는 사람인데 요즘은 그런 사람을 못 만났다. 하하. 언제나 사랑을 갈구하지만 아직은 때가 오지 않은 듯하다. 미드 보면서 대리 만족한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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