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조성민, 한많은 야구·가족史 뒤로하고 한줌재로

성남(경기)=최보란 기자 / 입력 : 2013.01.08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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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고 최진실의 전남편이자 전직 프로야구 선수인 고 조성민(40)이 한 줌 재로 화했다.

8일 오전 10시20분께 경기 성남시 중원구 영생관리사업소에 도착한 고인의 유해는 유족과 친지들의 통곡 속에 화장을 마치고 한 줌 재로 변했다. 영생관리사업소는 지난 2008년 생을 마감했던 고인의 전 아내, 고 최진실의 화장장이 거행된 곳이기도 하다.


운구차에서 내린 고인의 유해가 화장장으로 향하는 동안 두 자녀 환희와 준희는 묵묵히 그 뒤를 따랐다. 화장인 진행되는 동안에도 남매는 조용히 슬픔을 나누며 기다렸다. 이미 여러 차례 큰일을 치른 남매이기 때문인지 담담한 표정이었으나, 그 뒤에 감춰진 슬픔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이날 오전 7시30분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에서 발인식을 마친 고인의 유해는 화장을 마친 뒤, 분당 스카이 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된다.

이날 이른 시간부터 찾아와 고인의 곁을 지킨 허구연 해설위원 등 야구계 인사와, 유족 친지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특히 고인의 자녀인 환희·준희 남매가 담담히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모습이 주위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고인의 친누나와 상주로 등록돼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았던 어린 남매는 이날 이른 시각부터 진행된 발인식에서도 의젓하게 상주 노릇을 했고, 이는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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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란 기자


한편 조성민은 6일 새벽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 욕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고 조성민은 이날 사망 직전 어머니와 여자친구 A씨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고인의 시신은 발견 직후 인근 강남세브란스병원 안치실로 옮겨졌으며, 빈소는 고대안암병원에 마련됐다.

하일성 KBS N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이, 전 야구선수이자 야구해설가 양준혁 박노준 스포츠해설가, 두산 베어스 윤석민, 방송인 홍진경 등 많은 야구 관계자들과 지인들이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고 조성민은 1991년 제21회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에서 우수투수상과 홈런상, 제4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수투수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1996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차세대 야구 스타로 주목 받다 부상으로 2002년 귀국했다.

이후 2005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입단, 선수 생활을 이어갔으며 2007년 선수 은퇴 이후에도 프로야구 해설위원, 두산 베어스 코치 등을 역임했다.

고 최진실과는 지난 2000년 12월 결혼했으며 2004년 9월 이혼했다. 최진실은 2008년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2010년 3월에는 최진실의 동생인 최진영마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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