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조성민父, 손주들에 대한 많은 도움 호소"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3.01.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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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허구연 MBC스포츠 플러스 야구 해설위원이 고 조성민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했다.

허구연 위원은 8일 오전 8시20분께 고인의 빈소가 마련됐던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 고 조성민의 발인식에 참석한 뒤 고인을 떠나보낸 애통함을 전했다.


허 위원은 발인식 직후 취재진과 만나 "조성민과는 데뷔 때부터 조언도 하고 남다른 마음이 있는 선배다. 신일고 시절부터 지켜봤고 아버지와도 친분이 있다"라고 운을 떼며 "조성민이 야구에 대한 한이 깊고 가족에 대한 아쉬움도 많은 친구라서 하늘에서 이런 것들을 달랬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회적 공감대가 이뤄졌으면 하는 부분은 공인이나 유명인들에 대한 악플이 개선돼서 바라보는 눈이 좀 바뀌었으면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위원은 부친이 아들과 나눈 마지막으로 대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조성민의 아버지가 받은 충격이 크다. 성민이가 아버지에게 효도를 하겠다고 말했고 아버지 나름대로 기대가 컸다"라며 "하지만 이런 것들이 모두 멀어졌으니 아버지로서 상당히 아쉽고 마음이 아프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허 위원은 이어 "애들에 대한 걱정도 이어졌다. 조성민 부친이 '남매들이 강하고 꿋꿋이 성장해서 활발히 사회활동 할 수 있도록 사회와 주위에서 많은 도움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날 이른 시간부터 찾아와 고인의 곁을 지킨 허구연 해설위원 등 야구계 인사 유족, 친지들이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유가족은 슬픔의 눈물을 감추지 못하며 운구 행렬을 따랐으며, 운구차 앞에서 "성민아, 아이고 우리 성민아"라고 외치며 오열했다.

특히 고인의 자녀인 환희·준희 남매가 어머니와 외삼촌에 이어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모습이 주위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고인의 친누나와 상주로 등록돼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았던 어린 남매는 이날 이른 시각부터 진행된 발인식에서도 의젓하고도 담담하게 상주 노릇을 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이 더욱 컸다.

고인의 유해는 이날 오전 11시 경기 성남시 중원구 영생관리사업소에서 화장장에서 한 줌 재로 변해 분당 스카이 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한편 조성민은 6일 새벽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 욕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고 조성민은 이날 사망 직전 어머니와 여자친구 A씨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고 조성민은 1991년 제21회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에서 우수투수상과 홈런상, 제4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수투수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1996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차세대 야구 스타로 주목 받다 부상으로 2002년 귀국했다.

이후 2005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입단, 선수 생활을 이어갔으며 2007년 선수 은퇴 이후에도 프로야구 해설위원, 두산 베어스 코치 등을 역임했다.

고 최진실과는 지난 2000년 12월 결혼했으며 2004년 9월 이혼했다. 최진실은 2008년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2010년 3월에는 최진실의 동생인 최진영마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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