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조성민, 추모공원 영면..준희, 결국 눈물 '먹먹'(종합)

광주(경기)=최보란 기자 / 입력 : 2013.01.0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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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훈 기자


전 프로야구 선수이자 고 최진실의 전남편인 고 조성민(40)이 영면에 들었다.

8일 오후 1시께 장지인 경기 광주시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도착한 고인의 유해가 납골당에 안치, 비로소 평화를 얻었다.


이날 오전 8시20분 빈소가 마련됐던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장례식장에서 고인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발인식을 마친 고인의 유해는 오전 11시께 경기 성남시 중원구 영생관리사업소에서 한 줌 재로 변해 장지인 분당 스카이캐슬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이날 이른 시간부터 찾아와 고인의 곁을 지킨 허구연 해설위원 등 야구계 인사와 유족들, 친지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유족과 친지들은 슬픔의 눈물을 감추지 못하며 운구 행렬을 따랐고 "성민아, 아이고 우리 성민아"라는 울음 섞인 통곡소리가 흘러나왔다.

특히 고인의 자녀인 환희·준희 남매가 조용히 아버지를 떠나보내는 모습이 주위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고인의 친누나와 상주로 등록돼 빈소에서 조문객을 맞았던 어린 남매는 이날 이른 시각부터 진행된 발인식에서도 의젓하고 담담하게 상주 노릇을 했고, 이는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장지에 도착해 아버지의 유해를 납골당에 안치하는 순간, 어린 준희는 결국 참았던 울음을 터뜨려 주위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오빠 환희가 동생을 다독여 애틋함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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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보란 기자


한편 조성민은 6일 새벽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한 아파트 욕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고 조성민은 이날 사망 직전 어머니와 여자친구 A씨에게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지난 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원이 있는 서울성모병원에서 실시된 부검 결과 경찰은 "목을 매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고인의 빈소에는 하일성 KBS N 스포츠 야구 해설위원이, 전 야구선수이자 야구해설가 양준혁 박노준 스포츠해설가, 두산 베어스 윤석민, 방송인 홍진경 등 많은 야구 관계자들과 지인들이 찾아 애도를 표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고 조성민은 1991년 제21회 봉황대기 고교야구대회에서 우수투수상과 홈런상, 제4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우수투수상을 수상하며 화려한 야구 인생을 시작했다. 1996년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 선발투수로 활약하며 차세대 야구 스타로 주목 받다 부상으로 2002년 귀국했다.

이후 2005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 입단, 선수 생활을 이어갔으며 2007년 선수 은퇴 이후에도 프로야구 해설위원, 두산 베어스 코치 등을 역임했다.

고 최진실과는 지난 2000년 12월 결혼했으며 2004년 9월 이혼했다. 최진실은 2008년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2010년 3월에는 최진실의 동생인 최진영마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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