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승장구' 마지막녹화로 유종의 미.."승승장구 하세요"(종합)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 오는 15일 종방

이경호 기자 / 입력 : 2013.01.10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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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 마지막 녹화 현장ⓒ최부석 기자


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이하 '승승장구')가 10일 녹화를 끝으로 지난 3년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승장구'의 MC인 김승우 이수근 탁재훈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승승장구'의 마지막 녹화를 진행했다.


'승승장구'는 지난 2010년 2월 첫 방송을 시작해 약 3년 동안 KBS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했다. 아이돌, 인기스타 위주의 게스트 섭외가 아닌 연예계와 스포츠계를 비롯해 각계각층의 유명 인사들의 성공과 실패 등을 다뤄 여느 토크쇼와는 차별화를 뒀다.

연예인 위주의 신변잡기 토크쇼가 아닌 진솔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에게 착한 토크쇼로 사랑 받았다. '승승장구'의 제작진은 3년 동안 이 같은 기획의도를 끝까지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 했다.

지난 3년 동안 '승승장구'의 맏형으로 활약한 김승우는 녹화에 앞서 스타뉴스와 만난 자리에서 종영에 대한 솔직한 속내를 밝혔다. 그는 "눈물이 앞을 가린다.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끝나게 되어 아쉽다. 어제는 밤에 잠이 안 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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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 마지막 녹화 현장ⓒ최부석 기자


김승우는 "'승승장구'를 시작할 때 검증되지 않았던 저를 믿어준 제작진에 고맙다"며 "덕분에 '승승장구'가 진솔한 토크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는 자부심도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승승장구'를 하는 동안 만난 사람보다는 만나지 못한 사람들도 많았다"며 "보고 싶은 사람이 많다는 생각에 아쉬울 따름"이란 말로 '승승장구'와 이별에 아쉬워하기도 했다.

김승우는 예능계에서 검증되지 않았던 자신을 믿고 MC를 맡겨준 '승승장구'의 제작진과 자신과 함께 MC로 활약한 이수근 탁재훈에게 다시 한 번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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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 마지막 녹화 현장ⓒ최부석 기자


'승승장구'의 마지막 녹화는 비교적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진행됐다. 녹화 직전 MC들이 제작진과 스태프에 농담을 건네며 마지막 녹화에 대한 아쉬움을 잊게 했다. 제작진과 MC들은 3년 동안 수고한 것에 대해 서로 격려의 말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녹화 1시간 전에는 '승승장구'의 MC들이 KBS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KBS 장성환 콘텐츠본부장이 김승우 이수근 탁재훈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KBS의 감사패 수여는 그동안 '승승장구'의 노고를 격려하는 차원에서 만들어 졌다.

이후 제작진이 녹화 시작을 알리는 큐 사인을 보내자 '승승장구'의 마지막 녹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김승우를 필두로 이수근 탁재훈 등 '승승장구'의 MC들이 무대에 등장 했다.

김승우는 오프닝에서 "(오늘이)마지막 녹화입니다"고 짧게 말한 후 방청객과 제작진에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3년 동안 '승승장구'를 사랑해 준 이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였다.

이어 김승우는 "'승승장구'의 마지막을 빛내줄 게스트 나와 주십시오!"라고 힘차게 외쳤다. '승승장구'의 마지막 게스트 안정환, 이혜원 부부는 손에 꽃다발을 들고 등장했고, '승승장구'의 MC들에게 그동안의 노고에 격려하는 의미로 꽃다발을 건넸다.

'승승장구'의 MC들은 녹화 중 프로그램 폐지에 대한 아쉬움을 종종 표현하기도 했다. 김승우는 녹화가 시작된 이후 "몇 회 더 하고 싶다"며 '승승장구'의 폐지에 아쉬움을 간접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탁재훈 역시 녹화 초반 "저는 더 할 수 있다"고 너스레를 떨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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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 마지막 녹화 현장ⓒ최부석 기자


'승승장구'의 마지막 녹화는 안정환 이혜원 부부가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삶의 뒷이야기를 전했다. 또한 지난해 축구선수에서 은퇴한 안정환이 당시 밝히지 못했던 심경, 이후 변화된 삶 등에 대해서 솔직하고 담백하게 이야기 했다. 안정환의 아내 이혜원은 축구선수의 아내로 살아온 시간, 남편을 내조하면서 겪었던 가슴앓이도 솔직히 밝혔다.

김승우와 이수근 그리고 탁재훈은 안정환과 이혜원이 녹화를 마치고 무대를 떠난 후 그 동안 '승승장구'와 함께 한 시간을 회상했다.

탁재훈은 "'승승장구'는 또 다른 인생이었다"고 말했고, 이어 이수근은 "('승승장구'를 통해) 어른스러워졌다"고 전했다. 끝으로 김승우는 엔딩에서 "그 동안 믿고 시청해 주신 시청자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승승장구'의 MC들은 마지막 녹화에서 지난 3년 동안 다른 사람의 삶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배울 수 있었다고 뜻을 모았다. 이들은 "2013년에도 시청자 모두 승승장구 하세요"라는 말로 이별을 고했다.

한편 '승승장구'는 오는 15일 방송을 끝으로 폐지된다. 후속으로는 '당신이 좋다, 만남 나이트'(가제)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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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김승우의 승승장구' 마지막 녹화 현장ⓒ최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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