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이병헌, 진솔함으로 토크왕이 된 남자

최보란 기자 / 입력 : 2013.03.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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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캡처=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배우 이병헌이 화려한 스타의 모습 뒤에 감춰진 이면을 드러내며 대중에 한 발짝 가까이 다가갔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는 이병헌이 출연해 대중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과거의 힘들었던 가정사를 고백하고 루머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이날 이병헌은 우선 "(연인) 이민정이 '힐링캠프'의 굉장한 팬"이라며 그녀의 추천으로 '힐링캠프' 출연을 결심했음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민정이 "대외적으로 좋은 이미지를 풍기거나 오해를 풀거나 이런 측면뿐만 아니라 '내 스스로가 자유로워질 것이다. 얻어가는 게 분명히 있을 거다'"라고 했다는 것.

15년 만의 예능 출연에 큰 목적보다는 연인의 추천이 힘이 됐다는 솔직한 고백이 시청자들의 마음에 와 닿았다. 이 같은 이야기로 로맨틱 가이의 면모를 뽐낸 그는 알려지지 않았던 가정사와 공황장애에 시달린 일 등을 털어놓으며 본격적인 이야기를 꺼냈다.

건설업을 하던 이병헌의 부친이 해외에서 큰 사업을 벌이다 갑자기 쓰러져 다시 일어나지 못했고, 이병헌은 젊은 나이에 식구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 돼야 했다. 설상가상 아버지가 사업을 하면서 빌린 빚이 불어나 빚더미에 앉게 됐다.


이병헌은 "그 뒤로 이미지를 해치는 광고는 하지 않았던 내가 빚을 갚기 위해 생활인이 됐다. 지방 행사도 마다하지 않고, 심지어 나이트클럽에서 사인회도 해봤다"라며 "그렇게 열심히 활동한 끝에 몇 년 만에 모든 빚더미를 청산했는데, 빚을 다 갚고 나니까 그제야 우울증이 왔다. 이후 공황장애도 찾아왔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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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SBS>


이병헌은 "약은 계속 먹었는데 지금도 간혹 많은 사람 앞에 설 때 공황장애가 찾아온다. 연기할 때는 오히려 괜찮다. 그러다 낯선 곳이나 시상식, 팬 미팅 때는 말할 수 없는 공포가 있다"고 아직도 공황장애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음을 드러냈다.

한국은 물론 대표적인 한류스타로서 해외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다, 최근 할리우드 진출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그에게 이런 아픔이 숨어 있었다는 것은 쉽게 알 수 없었던 부분. 이날 이병헌의 토크는 누구에게나 상처는 있고, '힐링'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다시 일깨웠다.

무엇보다 이병헌은 애써 풀고자 하지 않았던 각종 루머에 대해서도 이날 속 시원히 해명했다. "이게 해명거리냐"는 그의 말처럼 황당한 뜬소문도 더러 있었지만, 방송을 통해 진상을 밝힘으로써 대중도 오해를 풀고 그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김민희와 윤은혜와의 열애설에 대해 진상을 밝히고, 도넛을 공짜로 너무 많이 먹어 광고모델에서 교체됐다는 루머나 협찬 받은 명품시계를 갖기 위해 잃어버렸다고 거짓말했다는 등의 뜬소문에 대해서도 심경을 밝혔다.

이병헌은 "설마 믿을까 싶었다. 이게 해명거리인가 싶었다"라며 그저 웃어 넘겼던 말들이 점점 커져 루머가 됐던 오해들을 이날 방송을 통해 시원하게 씻어냈다. 루머를 불식시킨 진솔함이 그를 토크 왕으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 같은 이병헌의 진솔한 모습은 그를 스타 이병헌으로만 여겼던 시청자들에게 조금 더 친근함을 느끼게 하는 계기가 됐다. 연인 이민정의 말대로 '스스로 자유로워진' 이병헌을 느낄 수 있는 '힐링캠프'였다.

한편 '힐링캠프'는 이 같은 이병헌의 솔직담백한 토크에 힘입어 9.5%(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지난 방송분(8.8%)보다 상승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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