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 韓中日팬 배웅 속 입대..박한별은 '불참'(종합)

의정부(경기)=윤성열 기자 / 입력 : 2013.03.1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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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사진=이기범 기자


가수 세븐(29·본명 최동욱)이 국내외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현역 입대했다.

세븐은 19일 오후 2시 경기 의정부 306보충대를 통해 군에 입소했다. 세븐은 이곳에서 3박 4일간 머문 뒤, 신병교육대대로 이동해 8주간의 기초군사훈련을 받게 된다. 이후 21개월 간 현역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한다.


세븐은 입소 직전 취재진과 만나 "늦은 나이에 입대하는 거라 굉장히 죄송스럽다"며 "군 생활 하는 동안 군인 최동욱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검은색 계열의 모자를 푹 눌러 쓰고 등장한 세븐은 '경례를 해 달라'는 취재진의 주문에 늠름하게 포즈를 취했다. 이어 취재진과의 인터뷰 도중 모자를 벗고 짧게 자른 모습을 선보이며 쑥스러워하기도 했다.

세븐은 "얼마 전에 유승호 군이 비밀리에 입대했는데 굉장히 멋있게 봤다"며 "(나는)본의 아니게 소란스럽게 가는 것 같아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다"며 "친하게 지내던 동료들과 팬들 곁을 떠나게 됐는데 굉장히 그리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대 현장에는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 등에서 온 100여 명의 팬들이 자리해 그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다. '기다릴게 돌아와줘' '사랑해요 세븐'이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그의 입대를 응원했다.

한솥밥을 먹었던 YG엔터테인먼트 소속사 식구들과 평소 친했던 지인들도 입소 현장까지 동행해 우정을 과시했다. 빅뱅, 2NE1, 거미 등 소속사 동료 가수들은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해 동행하지 않기로 했다.

YG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몇몇 가수들이 함께 오고 싶어 했지만, 극구 만류했다"며 "팬들에게도 공식 사이트 등을 통해 되도록 오지 말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11년 간 세븐과 교제해온 배우 박한별은 해외 촬영 차 참석하지 못했다. 세븐은 '박한별을 두고 가는 게 불안하지 않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다른 질문을 해 달라"며 양해를 구했다.

세븐은 끝으로 데뷔이후 지금까지 자신을 응원했으며, 입대와 함께 약 2년 간 못 볼 팬들을 위해 "건강히 돌아와서 열심히 활동하겠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세븐은 앞서 지난 9일 데뷔 10주년 기념 토크쇼 '땡큐'(Thank U)를 갖고 오랜 기간 응원 해준 팬들에 고마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2003년 1집 앨범 '저스트 리슨(Just Listen)'로 데뷔한 세븐은 지난해 초 미니앨범 '세븐 뉴 미니 앨범'을 발표하며 꾸준히 앨범 활동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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