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이니 "도쿄돔 단독공연, 믿기지 않아..너무 행복"(일문일답 종합)

샤이니의 민호 태민 온유 키 종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5인 남자 아이돌그룹 샤이니(온유 종현 민호 키 태민)가 일본 최대 실내 공연장 중 한 곳인 도쿄돔에 단독으로 오른 소감을 직접 전했다.

샤이니는 지난 14일과 15일 오후 이틀 간 총 2회에 걸쳐 일본 도쿄에 위치한 도쿄돔에서 '샤이니 월드 2014~아임 유어 보이~스페셜 에디션 인 도쿄돔(SHINee WORLD 2014~I'm Your Boy~Special Edition in TOKYO DOME)'이란 타이틀 속에 단독 공연을 열었다. 샤이니는 지난 2008년 한국 데뷔 뒤 7년 만에, 2011년 일본 대중음악시장에 본격 진출한 후에는 4년 만에 도쿄돔에 서는 저력을 보였다. 이번 콘서트는 전석 매진됐고 회당 5만 관객, 이틀 간 총 10만 팬이 함께 했다.


샤이니는 지난해 9월 말 치바를 시작으로 도쿄 오사카 고베 나고야 후쿠오카 히로시마 니가타 등 일본 전국 20개 도시에서 총 32회에 걸쳐 가진 '샤이니 월드 2014~아임 유어 보이' 투어의 피날레 및 스페셜 콘서트인 이번 도쿄돔 공연을 통해 자신들의 현지화 전략이 성공적으로 완성됐음을 알렸다. 샤이니는 이번 투어를 통해 총 30만 관객과 만났다.

샤이니는 지난 14일 오후 가진 도쿄돔 첫 날 공연에서 3시간 30여분간 팀 및 솔로 등 총 30여곡의 다양한 무대를 선사했고, 관객들은 시종 열광했다. 샤이니는 이날 공연을 마친 뒤 한국 취재진과 현장에서 만나 도쿄돔 위에 선 느낌을 직접 밝혔다.

-도쿄돔 첫날 공연을 마친 소감은.


▶(민호) 첫 돔 공연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너무나 행복했고 잊지 못할 무대였다. 지난해 투어를 하면서 돔 공연을 발표했을 때 굉장히 울컥했다. (키) 홀 투어로 1000~2000여 관객씩 만나고, 아레나 투어로 1만명씩 만난 뒤 도쿄돔에 올라 감동을 많이 받았다. (온유) 일본 공연을 하면서 계속 생각난 것은 한국에서도 좋은 모습 보여 드려야겠다는 것이다. 한국 사람이란 것을 잊지 않을 것이다. (태민) 도쿄돔이라 큰 무대에서 선 게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종현) 일본 데뷔 4년째고, 5월이면 한국 데뷔 7년이 된다. 매년 감회가 새롭긴 했지만 이번 해는 좋은 공연들이 많이 준비돼 있었기 때문에 더욱 기대가 됐다. 도쿄돔 무대가 생각보다 무대가 너무 컸기 때문에 힘조절 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등 좋은 경험이 됐다.

-도쿄돔 공연이 가능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종현) 1만명급 아레나 투어 해오다 지난해에는 1000~2000명 정도 올 수 있는 홀 투어도 했다. 거리 등 때문에 대도시에 오지 못했던 분들에 보다 가까이 가고 싶어서였다. 이런 점들이 통했던 것 같다.

-종현과 키는 무대 중간에, 또 다섯 명 모두 공연 말미에 눈물을 쏟았는데.

▶(키) '파이어'란 곡을 부를 때 울었는데 가사도 그렇고, 5만 관객이 한꺼번에 노래를 같이 불러줘 울었다. 오늘 울 것을 예상했지만 '파이어' 때 울 줄은 몰랐다(웃음). (종현) 일단 저는 눈물이 많은 사람이다. 사실대로 말씀드리자면 첫 곡 '에브리바디' 때부터 울 뻔했다. 또 마지막에 팬들이 고마워 무대 위에서 우리끼리 얼싸안고 울었다. 그 때 멤버들끼리 '수고했다'는 말을 했다. (민호) 얼싸안고 울 때는 수고했다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태민은 '브레이킹 뉴스' 때 무대에서 빠졌는데.

▶(태민) 그 바로 전곡 '유어 넘버' 때 무대에서 쥐가 나 넘어져서다. 너무 긴장해 근육이 경직됐던 것 같다. 그 때 감정은 조금 억울했다. '보여드릴게 많은데'란 생각도 들었고 멤버들에 미안하기도 해서였다. 또 이날 처음 선보이는 '유어 넘버' 때 그래서 억울했다.(태민은 '브레이킹 뉴스' 때만 무대에서 빠진 뒤 그 다음 곡인 '줄리엣' 때 바로 공연에 합류하는 열정을 보였다).

-민호는 솔로 무대 때 이례적으로 귀여운 콘셉트를 보여줬고, 키는 섹시한 복장을 입고 나왔는데.

▶(민호) 솔로 무대 때 다섯 명 다 멋있으면 조금 그럴 것 같아 반전의 의미로 재밌고 신나는 것을 해보기로 해서였다. (키) 살 노출을 잘 안하는데 이미지 변신을 한 번 해보고 싶어 이번에는 살을 보여주고 싶었다(웃음).

-데뷔 연도로 봤을 때 이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에서 허리급인데.

▶(민호) 위에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선배님들이 있고, 저희 다음에 f(x) 엑소 레드벨벳 등 후배들이 있어 이제 딱 중간이 됐다. 선배님들이 그간 저희를 잘 이끌어 줘 이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한다. 저희도 후배들에 더 좋은 선배가 되기 위해 지금도 노력을 하고 있다. 무대 뿐 아니라 방송에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이다. (종현) 일단 저희가 잘 하는 게 후배들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싶다. 그리고 그게 바로 선배들에게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SM 가수들은 굳이 말을 하지 안하도 SM타운 공연 등을 통해 서로 많이 배운다.

-샤이니만의 강점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온유) 저 온유는 목소리가 좋다(웃음). 태민이는 미소년 외모에 퍼포먼스가 뛰어나다. 종현이는 엄청난 보컬 테크닉에 곡도 잘 쓴다. 민호는 활발히 활동할 수 있는 외모가 있다. 키는 패션과 자기관리가 뛰어나다. (태민) 어떤 한 부분이라기보다는 팬들은 샤이니 색깔을 좋아해 주는 것 같다. (종현) 샤이니는 강점이 겹치는 멤버가 하나도 없다. 다섯 명이 뭉쳤을 때 서로 보완이 된다.

-향후 일본에서의 목표가 있다면.

▶(온유) 규모가 크든 작든 공연을 하는 게 즐겁다. 앞으로도 그렇게 해나갈 것이다. 혹시나 할 수 있게 된다면 돔 투어를 또 해보고 싶다. (태민) 이렇게 큰 무대에 서게 된 게 행복했는데, 이번 공연을 발판으로 앞으로 더 올라가고 싶다.

-한국에서의 새 앨범 계획은.

▶(온유) 한국 새 앨범 준비하고 있다. 조만간 여러분께 보여드릴 것 같다. (민호) 정말 준비를 하고 있고 저희도 오랜만에 한국에서 나올 앨범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올해 안에 멋진 앨범을 선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