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질주中' 엑소, 진정한 '국민그룹' 되려면..해결과제 '둘'

[길혜성의 뮤직 유니버스]13

길혜성 기자 / 입력 : 2015.04.13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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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현재 국내에서 가장 '핫'한 보이그룹을 꼽으라면 엑소(백현 디오 타오 첸 세훈 수호 시우민 카이 레이 찬열)는 단연 최상위권에 포진된다.

2012년 초 데뷔한 엑소는 지난 3월30일 발매한 새 음반인 정규 2집 '엑소더스'를 통해서도 현재 그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13일 현재 강렬한 댄스 타이틀곡인 '콜 미 베이비'는 이미 방송사 가요 순위 프로그램에서 6차례나 1위를 차지했다. '콜 미 베이비'는 공개 직후엔 여러 음원 차트에서 1위를 거머쥐기도 했다.

강력한 팬덤의 아이돌그룹답게 엑소의 힘은 음반 부문에서 더욱 발휘된다. 정규 2집은 공개 이틀 만에 한국어 버전 27만 7087장, 중국어 버전 17만 2524장의 판매고를 보였다. 엑소가 단숨에 2015년 1분기 '음반킹' 자리에 올랐음은 물론이다.

이번 앨범은 해외 여러 나라 아이튠즈 메인앨범차트 1위를 차지했고, 세계 최대 대중음악시장인 미국의 아이튠즈 메인앨범차트 톱5까지 진입했다. K팝 가수로는 이례적인 일이다. 엑소 정규 2집은 최근 발표된 미국 빌보드 메인앨범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95위에 등극, 한국 남자 가수(보이그룹 포함) 사상 역대 최고 순위까지 기록했다.


여기까지만 놓고 보면 엑소는 완벽한 팀이다. 하지만 엑소도 진정한 국민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여전히 해결해야할 과제가 있는 팀이다.

엑소는 강력한 10대 소녀 팬들의 팬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이 점은 엑소의 가장 큰 강점이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엑소의 약점이 될 수도 있다. 엑소의 노래와 멤버 구분을 아직까지 30대 이상에서는 잘 하기 어려운 점 역시, 엑소가 그간 주요 팬층인 10대 소녀들을 겨냥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주로 선보였기 때문이란 평가다.

엑소가 국민그룹으로 거듭나려면 코드 보다는 멜로디에 중점을 둔, 즉 30대 이상의 팬들까지도 쉽게 듣고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을 한 번 쯤은 전면에 내세워야 한다.

SM엔터테인먼트 선배들로 이제는 국민그룹이라 할 만한 동방신기는 멜로디가 살아 있는 데뷔곡 '허그'로 단숨에 기존 세대의 주목까지 받았다. 슈퍼주니어도 댄스곡이지만 마이너 감성 멜로디 라인을 하이라이트로 쓴 'U'를 히트시키면서부터 팬층을 넓혔다.

엑소가 음반보다 음원 성적이 떨어지는 점은, 퍼포먼스를 염두한 강렬한 코드의 곡을 지금까지 중점적으로 선보였기 때문이라 분석이다.

다행히도 엑소는 멜로디 라인이 살아 있는 곡도 소화를 잘 하는 팀이다. 이는 그 간 엑소가 타이틀곡으로 내세우지는 않았지만, 앨범에 담았던 서정적이고 감성적 발라드들을 통해 잘 알 수 있다. 추후 엑소의 멜로디가 살아 있는 댄스 타이틀곡이 기대되는 이유다.

엑소가 팬덤을 넘어 진정한 국민그룹이 되기 위해서는 멤버 개개인의 인지도도 지금보다 더욱 높여야 한다.

30대 이상의 가요팬들 중에서는 엑소란 팀을 알지만 멤버들의 구분은 잘 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엑소가 멤버 수가 많고, 활동 기간도 이제 막 만 3년을 넘긴 팀이란 점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미디어에서 엑소를 다루는 횟수와 강도 등을 고려할 때, 엑소는 멤버 개개인의 인지도 면에서는 아직까지 국민그룹이라 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동방신기와 슈퍼주니어처럼 엑소 멤버들도 자신들만의 장점을 살려 솔로 가수, 유닛, 연기자, DJ, 예능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보다 친근하게 정확하게 대중에 다가갈 필요가 있다. 그 근간은 '음악하는 엑소'란 팀이 돼야함을 기본이다.

현재 남은 10명의 엑소 멤버 중 8명이 한국 출신이고 2명이 중국 출신이란 것도, 엑소 개개인이 인지도를 더욱 키워야 팬이 아닌 대중들까지 알 수 있다.

엑소는 분명 능력 있고 실력 있는 팀이다. 여기에 멤버들의 비주얼과 개성 역시 좋고 다양하다.

엑소는 팬덤을 넘어 진정한 국민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지닌 팀이기에, 이들의 향후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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