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S컵] '수비형 MF' 박한빈에게서 김남일을 엿보다

수원=전상준 기자 / 입력 : 2015.04.29 21:54
  • 글자크기조절
image
한국 수비형 미드필더 박한빈(붉은색). /사진=뉴스1


김남일을 연상케 할 만큼 대담했다. 투지도 넘쳤다. 안익수호의 수비형 미드필더 박한빈(신갈고)의 이야기다.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18세 이하(U-18) 대표팀은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2015 수원 JS컵 U-18 국제청소년축구대회' 1차전에서 후반 6분 터진 이동준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챙겼다.


이날 한국은 4-1-4-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포백을 보호해야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의 역할이 중요했다. 수비와 중원의 연결고리 역할은 물론, 상대의 공격 저지 임무까지 소화해야 했다. 안익수 감독은 박한빈에게 이 역할을 맡겼다.

박한빈은 감독의 기대에 빼어난 경기력으로 화답했다. 박한빈은 거친 몸싸움을 바탕으로 우루과이 공격진을 괴롭혔다. 박한빈의 진가는 전반 5분 만에 드러났다. 역습 위기 때 한국 진영 중앙에서 디에고 로시가 공을 잡자 박한빈은 뒤에서 빠르게 달려들어 공을 뺏었다. 빠른 스피드까지 돋보였다.

박한빈은 중원 사령관으로서 제 목을 다했다. 안정적인 키핑능력을 앞세워 침착하게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전반 38분 나온 이승우의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도 박한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당시 박한빈은 한국 수비 진영에서 상대의 패스 경로를 미리 파악해 공을 가로챘다. 이후 공을 잡은 이승우는 우루과이 수비수 3명 사이를 돌파한 뒤 페널티박스 아크 부근에서 파울을 얻어냈다. 하지만 이어진 프리킥 기회는 살리지 못했다.

후반에도 박한빈의 활약은 계속됐다. 선제 결승골도 박한빈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6분 하프라인 부근에 있던 박한빈은 상대 진영 중앙에 있던 임민혁을 향해 절묘한 오른발 논스톱 패스를 내줬다. 이어 임민혁은 문전을 향해 로빙 패스를 건넸고 이를 이동준이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박한빈은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한국 중원에 무게감을 더했다. 박한빈의 묵직한 존재감이 있었기 때문에 한국의 무실점 승리도 가능했다. 결국 박한빈은 많은 교체카드가 사용된 상황에서도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키며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