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머니 NO' 모라타 "레알 존중하지만 유벤투스서 행복"

김지현 기자 / 입력 : 2015.05.0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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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라타(오른쪽)가 골을 넣고 기뻐하지 않고 있다. /AFPBBNews=뉴스1





알바로 모라타(23, 유벤투스)가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골을 넣었지만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 경기 후 모라타는 레알 마드리드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벤투스에서 행복하다며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비쳤다.


모라타는 6일(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의 경기에서 전반 8분 선제골을 넣었다. 모라타의 활약에 힘입어 유벤투스는 2-1로 승리했다.

모라타는 전반 8분 선제골을 터트렸다. 클라우디오 마르치시오의 침투 패스를 받은 테베스가 문전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슈팅은 이케르 카시야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모라타가 튕겨 나온 공을 향해 쇄도했고 골로 마무리했다. 골을 넣은 모라타는 기뻐하지 않으며 친정팀에 대한 예우를 보였다.

스페인 언론 아스에 따르면 경기 후 모라타는 "그동안의 보도는 와전됐다. 나는 레알에 대해 나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이미 경기 전에 골을 넣고 기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레알에 감사하지만 나는 유벤투스에서 행복하다. 사람들이 내 입에서 레알에 대한 말이 나오길 기대하겠지만 나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 언제나 레알을 존중할 것이며 그들의 승리를 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서는 "승리해서 행복하다. 하지만 레알을 꺾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 경기를 위해 유벤투스는 많은 준비를 했다. 레알을 상대로 많은 것이 필요했다. 팀의 좌우명은 모든 것을 쏟는 것이다. 좌우명대로 움직였고 우리는 해냈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 모두가 좋은 경기를 펼쳤다. 2차전서 0-0으로 비긴 것과 같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승리를 목표로 2차전에 나서야한다. 편한 마음가짐을 갖는다면 레알에게 골을 허용할 것이고 유벤투스는 탈락할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모라타는 "승리는 긍정적인 결과다. 하지만 레알의 홈에서 경기가 남아있다. 홈에서 레알은 더욱 위험한 팀이다. 2차전에 앞서 많은 연습을 할 것이다"면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는 어떠한 이점도 가져갈 수 없다. 레알은 언제나 어려운 상대다"고 방심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한편 모라타는 레알의 유스 출신이다. 2012-2013시즌 본격적으로 1군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모라타는 2013-2014시즌 34경기에 나서 9골을 넣었다. 하지만 레알서 주전경쟁은 쉽지 않았고 결국 지난여름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기회를 잡은 모라타는 올 시즌 자신의 재능을 뽐내며 유벤투스의 핵심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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